1일 배터리 산업의 날 행사서 기자들과 만나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배터리 업황의 반등 시점을 내후년(2026년) 이후로 예상했다.
김 사장(한국배터리산업협회장)은 1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제 4회 배터리 산업의 날'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업황 반등은 단적으로 말하기는 어려운데 내년까지는 좀 어려울 것 같으로 보고 있다"며 "내후년 정도부터는 반등하지 않을까 보고 있다. 캐즘(성장산업의 일시적 수요 정체) 극복 관련해서는 수요를 확보하는 게 가장 중요하고 (이를 위해)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내 AMPC(첨단제조 세액공제)를 제외한 흑자 전환에 대해서는 "곧 올 것"이라고 짧게 답하기도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3분기 매출 6조8778억원, 영업이익 4483억원을 달성하며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129.5% 상승했다. 다만 AMPC를 제외한 영업이익은 여전히 적자(-177억원)를 기록했다.
김 사장은 내년 투자비 축소에 대해서는 "투자를 줄인다는 것보다는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라며 "선제적으로 많이 (투자가)나갔던 부분들을 좀 리밸런스(구조조정)하면서 운영 효율을 높이려는 계획을 짜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대선 결과에 대해서는 '사견'이라는 전제로 "생산자들이 갖는 보조금에는 큰 변동이 없을 걸로 본다"며 "소비자들한테 가는 세액공제 등에 변동이 있을 걸로 보는데 그 시나리오에 대해 준비를 하고 있고 잘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의 JSW와 협력에 대해서는 "북미, 유럽, 중국 시장 외에 성장할 시장을 보고 있고 그 중 하나가 인도 시장이 될 거라고 보고 있다"며 "여러 가지 방안들을 논의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배터리 산업의 날 행사에서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는 전지산업발전 공로로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