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 엣지 50 퓨전…3달 내 출시 전망
샤오미도 10만원대 '레드미 14C' 선보여
"가격 대비 성능으로 저가 틈새시장 겨냥"
모토로라가 40만원대 휴대폰을 국내 출시한다. 삼성전자, 애플의 고가 휴대폰이 인기를 끄는 상황에서 다른 해외 제조사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제품을 선보이며 자급제폰과 세컨폰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모토로라는 2025년 초께 ‘모토로라 엣지 50 퓨전’을 자급제폰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해외에서 이미 40~50만원대로 판매되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40만원대로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모토로라 관계자는 "한국 소비자들을 위해 해외보다 좀 더 낮은 가격으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고 했다.
모토로라 사이트에 따르면 모토로라 엣지 50 퓨전은 포레스트 블루, 핫 핑크, 마시멜로우 블루 등 3가지 색상으로 출시돼 있으며, 5000mAH 용량의 배터리를 장착하고 있다. 크기는 161.9×73.1×7.9㎜(가로×세로×두께)이며 무게는 174.9g이다. 5000만화소의 후면 카메라와 3200만화소의 전면 카메라를 지원한다.
해외 제조사들은 중저가 시장을 겨냥해 휴대폰을 출시하고 있다. 애플, 삼성전자가 출시한 고가의 프리미엄 휴대폰에 대한 수요가 높은 가운데 틈새시장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샤오미 역시 이달 중순 10만원대 저가 폰 ‘레드미 14C’를 출시한 바 있다.
샤오미 공식파트너사 에이루트 관계자는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아 판매량은 집계 중이지만 리뷰를 보면 가격 대비 성능에 대해 호평이 많이 있다"며 "10만원대 휴대폰은 다른 제조사에서도 전무하기 때문에 세컨폰, 학생폰 등 틈새시장을 겨냥한 것"이라고 말했다. 모토로라도 올해 3월 엣지 40 네오를 30만원대에 출시했다.
다만 저가 전략이 얼마나 통할지는 미지수다. 최근 저가폰이 출시됐지만 아직 눈에 띄는 점유율 변화는 없는 상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국내 스마트폰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76%, 애플이 22%를 차지했으며 그 외 제조사는 2% 수준에 불과했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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