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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치 키운 패션 플랫폼…W컨셉, 매출 후퇴 배경은[위기의 e커머스]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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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컨셉, 올해 상반기 매출 전년比 17% 줄어
무신사 등 경쟁사 매출 고공행진 대조적
직매입·PB 줄이고 위수탁 늘려 재무구조 개선

덩치 키운 패션 플랫폼…W컨셉, 매출 후퇴 배경은[위기의 e커머스]⑤ SSG닷컴 'W컨셉 전문관'. [이미지제공=W컨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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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이 2700억원을 쏟아붓고 인수한 패션 플랫폼 W컨셉이 역성장에 직면했다. 갈수록 치열해진 패션 e커머스 시장 경쟁에서 밀리면서 이용자수가 급감한 탓이다. 신세계는 올해 전 계열사가 수익성에 방점을 찍은 경영에 나서면서 반등 기회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28일 이마트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W컨셉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564억4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매출 685억원보다 17.7% 감소한 수치다. 연간 기준 매출도 성장세가 크게 둔화됐다. W컨셉의 지난해 매출은 1455억원으로, 6.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580만원으로, 전년도 31억원에서 대폭 감소한 것이다.


덩치 키운 패션 플랫폼…W컨셉, 매출 후퇴 배경은[위기의 e커머스]⑤

무신사 등 패션 플랫폼 고속성장

W컨셉은 2006년 SK네트웍스의 신규사업부였던 '위즈위드'에서 출발했다. 서비스 출범 당시에는 해외 패션 브랜드의 제품 수입을 대행하는 이른바 '직구' 서비스를 주로 제공했다. 이후 국내 디자이너들의 패션 브랜드를 발굴해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기 위한 목적으로 W컨셉을 설립했고, 2030 여성을 주요 고객층을 겨냥한 신흥 디자이너 브랜드를 소개하며 급성장을 이뤘다.


W컨셉은 2021년 4월 신세계의 e커머스 계열사 SSG닷컴이 2700억원을 들여 인수하면서 신세계의 계열사가 됐다. 당시 인수전에는 롯데쇼핑과 CJ, SK 계열의 11번가 등 유통 대기업이 인수 후보 명단에 올랐을 정도로 몸값이 높았다. 패션 플랫폼 업계 1위인 무신사도 W컨셉인수전에 나섰지만, 신세계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신세계에 넘어갈 당시 W컨셉은 국내 여성 패션 전문몰 기준 1위 자리를 지켰다. 패션 플랫폼 전체로 확대해도 무신사에 이은 2위 사업자였다. 신세계가 W컨셉의 인수에 나선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최근 실적은 무신사와 에이블리, 지그재그 등 경쟁 패션 플랫폼이 패션 업계 불황 속에서도 몸집을 키운 것과 대조적이다. 무신사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9931억원으로, 성장률은 40.2%에 달했다. 같은 기간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2595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45%의 성장세를 보였고, 지그재그를 운영하는 카카오스타일의 매출은 1650억원으로 62% 증가했다. 이들 플랫폼은 연간 기준 실적을 공시한다.


덩치 키운 패션 플랫폼…W컨셉, 매출 후퇴 배경은[위기의 e커머스]⑤

W컨셉, 패션 플랫폼 이용자수 7위

올해도 경쟁은 녹록치않다.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W컨셉의 올해 상반기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는 약 78만명 수준으로 집계됐다. 모바일인덱스 집계 기준으로 패션 플랫폼 가운데 7위에 그친다. 같은 기간 528만여명의 MAU를 기록한 무신사의 15% 수준이다. 경쟁 여성 패션 플랫폼인 에이블리(489만명)나 지그재그(296만명)에 비해서도 크게 밀린다.


W컨셉은 구매력이 있는 2030 여성 직장인들을 겨냥한 쇼핑몰인 만큼 평균 가격대가 30만원에 달하는 디자이너 브랜드들의 제품을 판매하면서 이용자 규모가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W컨셉 관계자는 "경쟁사 대비 타깃 고객층이 좁은 편이기에 이용자 수 측면에서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판매하는 제품의 가격대 차이가 있어 저렴한 제품을 반복해 구매하려는 수요가 있는 타 플랫폼 대비 이용자 수가 적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덩치 키운 패션 플랫폼…W컨셉, 매출 후퇴 배경은[위기의 e커머스]⑤

다만 경쟁 플랫폼인 무신사가 지난해 1조원 가까운 매출고를 올린 것과 비교하면 올 상반기 마이너스 성장은 뼈 아픈 대목이다. W컨셉은 이같은 매출 감소가 직매입과 자체브랜드(PB)를 줄이고 상품 중개에 집중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W컨셉 관계자는 "올해부터 직매입과 PB 매출이 줄면서 반기 매출이 다소 감소했다"면서도 "위수탁 비중을 높여 재무 건전성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W컨셉의 올해 상반기 거래액이 전년 대비 13% 성장한 2662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 역시 10억원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이는 신세계가 그룹 차원에서 수익성 중심의 경영에 나선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는 올해 W컨셉의 모기업인 SSG닷컴 수장을 교체하는 등 고강도 경영 효율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SSG닷컴은 비용 절감 차원에서 현재 강남 센터필드에 있는 사옥을 내년 2월 영등포에 위치한 KB 영등포타워로 옮길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SSG닷컴과 사옥을 공유하는 W컨셉도 영등포로 옮겨간다.


이 때문에 재무건전성을 탄탄하게 하기 위해 위수탁 비중을 늘리고 직매입과 PB 비중을 줄여왔다는 게 W컨셉의 설명이다. 직매입과 PB의 경우 플랫폼이 제품을 직접 사들이면서 재고 부담이 크다. 이는 재무적인 부담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반면 위수탁은 매출 기여도가 높지는 않지만, 재무적인 부담도는 훨씬 적다. W컨셉은 현재 위수탁의 비중이 직매입 및 PB보다 높다.


다만 보유한 현금과 이익잉여금이 매년 증가세다. 지난해 기준 W컨셉이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13억5000만원에 달한다. 이는 전년도의 136억원보다 약 57%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영업활동을 통해 기업에 쌓인 이익잉여금 역시 매년 쌓이고 있다. W컨셉의 지난해 이익잉여금은 192억원으로, 모두 미처분 이익잉여금에 속한다. 미처분 이익잉여금은 기업이 배당이나 상여금 등으로 지급하지 않고 보유 중인 이익잉여금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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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매입채무 역시 지난해 402억원 수준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2023년의 423억원 대비 소폭 줄어든 수치다. W컨셉이 올해부터 직매입 비중을 줄이고 위수탁 방식을 늘리고 있는 만큼 매입채무 역시 점차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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