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 소재 ‘베이비걸’ 촬영 중 일화 밝혀
“처음 도전하는 영역…모든 것 전념했다”
할리우드 스타 배우 니콜 키드먼(57)이 에로틱한 영화를 찍다가 너무 흥분해 촬영을 중단한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24일(현지 시각) 영국 더선은 최근 키드먼과 그가 출연한 영화 ‘베이비걸’에 대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베이비걸’은 부족한 것 없이 살고 있는 중년 여성이 연하의 남자와 불륜 관계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에로틱 스릴러다.
영화에서 키드먼은 자상한 남편과 두 딸이 있으며, 전자상거래 업체의 최고경영자(CEO)로 성공적인 커리어를 이어 가고 있다.
그러나 밤마다 남편이 잠이 들면 다른 방으로 가서 노트북으로 포르노를 보는 등 틀에 박힌 삶에서 벗어나고 싶은 갈망이 있다. 결국 로미는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21세의 인턴에게 매력을 느끼고 위험한 사랑을 시작한다.
인터뷰에서 키드먼은 수위 높은 장면에서 지나치게 흥분한 탓에 연기를 계속할 수 없었고, 그 괴로움이 반복되며 ‘번아웃’에 가까운 상태가 됐다고 털어놨다.
키드먼은 “상대 배우(해리스 딕킨슨)에 대한 신뢰가 매우 컸지만 때로는 좌절도 느꼈고, ‘더 이상 날 건드리지 마”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키드먼은 “나는 배우 생활을 하면서 늘 ‘내가 어디에 가보지 않았는가? 그리고 나는 인간으로서 무엇을 탐구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면서 “이 영화의 연기는 한 번도 도전해보지 않은 영역이었고, 내 모든 부분에서 전념했다”고 말했다.
키드먼은 ‘베이비걸’로 올해 열린 제81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지금까지 가장 야한 연기'라는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았다.
미국에서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개봉하며, 영국에서는 1월 10일에 개봉한다. 국내에서도 내년 상반기에 개봉할 예정이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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