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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가 먼저 갉아먹어' 中정육점 위생 논란 "도대체 몇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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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식품 위생 관련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이번에는 정육점에서 쥐가 쟁반 위에 담긴 고기를 갉아먹고 있는 장면이 포착돼 또 한 번 논란이 불거졌다.


22일 광명망(光明?)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최근 웨이보 등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정육점에서 쥐 한 마리가 고기가 담긴 쟁반 위에 올라가 고기를 갉아먹고 있는 영상이 확산했다. 해당 영상은 지난 17일 중국 동북부 랴오닝성 선양의 한 정육점에서 촬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쥐가 먼저 갉아먹어' 中정육점 위생 논란 "도대체 몇 번째" [사진출처=웨이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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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공유된 영상은 즉시 확산하며 파문을 일으켰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정육점 주인은 "점원이 자리를 비운 사이 쥐가 들어왔다"며 "모두 내 잘못이다. 위생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


현지 당국도 18일 "현장에 출동해 조사한 결과 해당 매장의 위생 상태가 불량한 것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해당 매장을 폐쇄하고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문제가 된 식품들은 폐기했다"고 밝혔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중국의 식품 위생 문제에 불신을 감추지 못했다. 철저한 조사와 엄중한 조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진 가운데, 한 누리꾼은 "발견되지 않은 비슷한 사건이 얼마나 많을까?"란 댓글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잊을만하면 반복되는 식품 위생 문제는 중국의 고질적인 병폐로 꼽힌다. 당국의 '무관용' 경고에도 여러 차례 음식점에서 쥐가 포착되는 영상이 공개되는 등 식품 위생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 12월에는 동부 장쑤성의 한 대학교 구내식당 소스 통에서 쥐가 나와 학교 측이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당국이 진상조사에 나서기도 했다. 같은 해 11월 동부 저장성의 한 훠궈 식당에서는 쥐가 작업대에 놓인 소고기를 뜯어 먹는 장면이 찍혀 파장이 일었고, 12월 또 다른 훠궈 식당에서 식사 중이던 손님의 머리 위로 살아있는 쥐가 떨어져 충격을 주기도 했다.



또 지난해 11월 말에는 동부 안후이성의 한 정육점에서 남성 작업자가 생 양갈비를 도구 대신 입을 사용해 뼈를 발라내는 영상을 SNS에 올린 뒤 "도구보다 더 빨리 뼈를 제거하는 수십 년 된 전통 기법"이라고 자랑했다가 소비자들로부터 역겹다는 비난을 샀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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