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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직업' 판박이…독일서 불티나게 팔리던 '마약피자'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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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주에 걸친 수사 끝에 조직 일망타진
특정 메뉴 시키면 코카인 사이드로 제공해
최근 남미서 유럽 항구 통해 밀반입 잦아

독일의 한 피자 가게에서 피자 세트 메뉴에 코카인을 함께 팔다 결국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영화 '극한직업'에서 마약조직은 '수원왕갈비통닭'의 인기를 이용해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는 통닭을 배달하는 척하면서 통닭에 마약을 넣어 팔았다. 독일 사건은 '극한직업'의 판박이로 통닭이 피자로 바뀌었을 뿐이다.


22일(현지시간) 독일 공영 도이체벨레(DW) 등 외신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뒤셀도르프 경찰은 지역의 한 피자 가게를 급습해 매니저를 체포하고 마약 조직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경찰과 언론에 따르면, 해당 가게는 '40번 메뉴'를 주문한 고객에게 피자와 함께 사이드 메뉴로 코카인을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40번 메뉴는 가게에서 가장 잘 팔린 메뉴"라고 설명했다.

'극한직업' 판박이…독일서 불티나게 팔리던 '마약피자' 정체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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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3월 가게에 대한 제보를 받은 경찰은 마약 단속반을 투입해 가게를 감시하기 시작했다. 경찰이 가게 매니저의 아파트에 출동하자 매니저는 창문 밖으로 마약이 든 봉지를 던졌다. 하지만 이 봉지는 창밖에 서 있던 경찰관이 받았다. 경찰은 매니저의 아파트에서 코카인 1.6kg과 대마초 400g, 현금 26만 8000유로(4억원)를 발견했다. 경찰은 판매 조직을 와해하기 위해 이 남성을 풀어준 뒤 다시 피자 가게를 운영하게 했다.


이후 몇 주 동안에 걸친 수사를 통해 경찰은 매니저에 대한 조사와 수거한 마약 등을 바탕으로 피자 가게와 연관된 마약 공급망을 추적해 독일 서부 도시 뫼첸글라드바흐와 솔링겐 등 두 곳의 대마초 농장을 급습했다. 경찰은 마약 조직원들의 집과 사무실 등을 압수 수색을 해 용의자 12명을 체포했는데, 이 중에는 마약 운영 책임자로 의심되는 22세 남성 등 3명의 주요 인물이 포함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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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직업' 판박이…독일서 불티나게 팔리던 '마약피자' 정체 앞서 지난해 블룸버그통신은 "남미 지역이 역대 최대 코카인 생산 호황을 맞고 있다"먀 "기록적인 양의 마약이 북미에 이어 유럽으로 상륙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를 보면, 남미 지역의 마약 카르텔 조직은 네덜란드 로테르담항과 벨기에 안트베르펜항을 통해 코카인을 유럽으로 반입한다. [사진출처=EPA·연합뉴스]

앞서 지난해 블룸버그통신은 "남미 지역이 역대 최대 코카인 생산 호황을 맞고 있다"며 "기록적인 양의 마약이 북미에 이어 유럽으로 상륙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를 보면, 남미 지역의 마약 카르텔 조직은 네덜란드 로테르담항과 벨기에 안트베르펜항을 통해 코카인을 유럽으로 반입한다. 이곳을 통해 프랑스와 스페인, 이탈리아와 독일 등 유럽 전역으로 코카인이 퍼져나간다. 유럽 마약 및 약물 중독 모니터링 센터(EMCDDA)의 마약 관련 조사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유럽인 약 350만명이 코카인을 투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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