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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e종목]"현대건설, 지연되는 이익 회복 시기…목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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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주가 기존 대비 4.9% 하향 조정

KB증권은 23일 현대건설에 대해 이익 회복 시기가 지연되고 있다고 보고 목표주가를 기존 4만1000원에서 3만9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2024년, 2025년, 2026년 지배주주순이익을 각각 1.3%, 5.6%, 4.8% 하향 조정함에 따라 적용 자기자본수익률(ROE)을 기존 5.8%에서 5.6%로 조정해 목표주가도 기존 대비 4.9%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의 올해 3분기 실적은 연결기준 매출액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8조2600억원, 영업이익은 53.1% 줄어든 1143억원, 지배주주순이익은 69.5% 감소한 505억원을 기록, 외형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으나 이익은 크게 하회했다. 장 연구원은 "별도 기준 국내 원가율은 소폭 개선세를 보였으나 2019년 수주해 진행 중인 사우디아라비아 마르잔 프로젝트에서 추가비용 700억원을 반영한 것이 이번 분기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이라며 "아울러 3분기 원화 강세 영향이 더해지면서 지배주주순이익 역시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이익의 본격적인 반등 시점이 지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장 연구원은 "원자재 가격 급등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2021~2022년 분양 물량의 비중이 높은데다 해외 부문에서도 일회성 비용이 끝나지 않고 있어 이익률의 반등 시점을 보수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면서 "내년 하반기부터 이익률 안정화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B증권은 현대건설의 올해 연간 실적을 매출액 전년 대비 14.6% 증가한 33조9900억원, 영업이익 18.1% 감소한 6430억원으로 추정했다. 내년의 경우 매출액 10.0% 감소한 30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8.6% 증가한 6985억원으로 예상했다.



이익 측면은 아쉽지만 재무구조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시그널이 나타나고 있다. 장 연구원은 "2020~2022년까지 3조원대를 기록하던 현대건설 연결 기준 순현금은 2023년 말 2조3000억원, 올해 상반기에는 8000억원까지 하락했다"면서 "하락세의 순현금은 이번 분기 1조4000억원으로 증가했다. 4분기 추가적 재무구조 개선이 나타난다면 내년 하반기 이후 이익개선에 대한 신뢰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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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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