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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한 불통면담'…이재명·한동훈 2차 회담에 쏠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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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면담이 빈손으로 끝나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 대표의 2차 회동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이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밀어붙이는 가운데 한 대표 역시 김 여사 이슈 해소가 절실한 만큼 양당 대표가 만나 관련 논의를 진척시킬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다.


이 대표가 한 대표에게 회담을 제의한 건 지난 21일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다. 이 대표는 한 대표에게 "오늘 (윤 대통령과) 면담을 잘하고, 기회가 되면 야당 대표와도 한번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 대표의 제안을 3시간 만에 수락했다. 일각에선 한 대표가 여야 당 대표 회담을 수락한 배경으로 대통령실을 사전에 압박하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결과적으로 윤 대통령이 김 여사의 대외 활동 중단 등 한 대표의 요청 사항을 거절하면서, 야권의 김건희특검법 정국 움직임이 거세질 가능성이 커졌다. 민주당은 현재 세 번째 김건희특검법을 발의했고 다음 달 본회의 통과 후 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면 재표결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김건희특검법에 대해 수용 불가 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여권 내 통과 가능성에 대해 우려가 커졌다. 앞서 이달 초 진행한 김건희특검법 재표결에서 여권 이탈표가 최소 4표 이상 발생했기 때문이다. 대통령실이 김 여사 리스크에 대해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자 정부·여당의 민심 이탈이 가속하는 것도 우려할 대목이다.

'윤·한 불통면담'…이재명·한동훈 2차 회담에 쏠린 눈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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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에선 양당 대표가 김건희특검법을 어떤 방식으로든 논의 테이블에 올려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당장 김건희특검법이 정국의 핵으로 부상한 만큼, 민주당의 압박과 국민의힘 역시 민심 이탈을 막기 위한 출구전략을 모색해야 하기 때문이다. 민주당 측에서도 대표 회담 주제에 김건희특검법을 논의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회담 주제와 관련 "의대 정원 등 시급한 의료대란 문제를 논의할 것이고, 그 외 명태균, 강혜경씨 논란 상황에서 김 여사 국정 개입 의혹에 대한 해법을 논의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양당 대표의 2차 회동의 함의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당장 여야 대표의 면담에서 한 대표가 김건희특검법을 결단하기에는 국민의힘이 받을 리스크가 큰 만큼 쉽게 결단을 내리지 못할 것이란 해석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통화에서 "한 대표 입장에선 이 대표가 대통령실을 대신해 자신과 회동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정국 주도권을 가져올 기회로 판단할 것"이라며 "이 대표 역시 자신의 사법리스크 등에서 중도층 확장 등 지지 기반 마련에 회동의 의미를 더 둘 수 있다"고 해석했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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