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윤대통령·한동훈 대표, 오늘 오후 면담…당정관계 분수령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44초
언론사 홈 구독 뉴스듣기 글자크기

김건희 여사 리스크 해법 관련 논의 전망
尹·韓갈등 봉합 못하면 與 모두에 타격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면담을 갖고 국정 현안을 논의한다. 한 대표가 윤 대통령에게 정치권의 핵심 쟁점인 '김건희 여사 리스크'에 대한 해법을 요구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회동 결과에 따라 당정 관계도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30분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 대표를 만나 차담 형식의 면담을 진행한다. 이날 회담은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당에서 한 대표가 참석한다.


이날 면담에서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의정 갈등, 민생·경제 등 의제 제한 없이 폭넓은 대화를 한다는 게 대통령실과 한 대표 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혀온 김 여사 관련 문제가 이번 면담의 핵심 의제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한 대표는 지난 17일 김 여사의 공개활동 자제, 대통령실 인적쇄신, 의혹 규명 협조 등을 요청한 바 있다.


김 여사를 둘러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이 검찰 수사에서 불기소 처분으로 결론이 났지만,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과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에서 촉발된 국정 개입 의혹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야당이 거듭 발의하고 있는 '김 여사 특검법'와 관련해 국민의힘 내부 이탈표가 나오고 있는 만큼 대통령실의 전향적인 결정이 없을 경우 여권 전체에 부담이 되는 상황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설명하며 윤 대통령의 과감한 결정을 요구할 수 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명태균이라는 분이 계속 일종의 살라미식으로 하나둘 던지고 있다. 그래서 마치 보수정당이 그 사람의 말에 휘둘리는 것처럼 오해하실 수도 있다"며 "국민의힘은 그런 정치브로커 말에 휘둘리지 않고 현혹되지 않는다고 분명히 말하겠다.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게 부끄럽지 않게 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윤대통령·한동훈 대표, 오늘 오후 면담…당정관계 분수령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정치권에서는 한 대표가 윤 대통령에게 김 여사 관련 3대 요구안뿐만 아니라 신속한 제2 부속실 설치, 특별감찰관 임명도 건의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실에서 아무래도 오늘 면담을 끝으로, 예를 들면 가령 제2부속실 설치 정도의 의견만 나눈다면 저는 당연히 국민들께서 실망하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별감찰관 제도도 굉장히 중요한 것"이라며 "윤 대통령도 못 받을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갈등 봉합이 이뤄지지 않으면 두 사람 모두에게 정치적 타격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여사 특검을 막아야 하는 윤 대통령으로서는 국민의힘에서 나오는 이탈표를 막지 못해 탄핵정국으로 흐를 수 있다. 지난 4일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김 여사 특검법 무기명 투표에서 최소 4표의 이탈표가 나온 바 있다.


한 대표로서도 자칫 이번 면담을 계기로 친한계와 친윤계의 갈등이 격화될 수 있다. 친한계에서는 그간 당이 정책적인 드라이브를 걸고 있지만 김 여사 문제가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 친한계 인사는 아시아경제에 "더불어민주당이 계속해서 무리한 상임위 운영, 김 여사·채상병 특검법 발의, 검사 탄핵을 진행하고 있지만, 여당의 지지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며 "무턱대고 김 여사를 감싸는 것은 예전에나 통하는 정치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친윤계에서는 한 대표의 자기 정치를 하느라 당정 분란을 야기한다고 맞서고 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대표가 독대를 요구하고 그것도 언론을 통해서 하는 것은 자기 정치나 대통령과의 차별화 수단으로 이용하기 위한 불순한 의도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며 "신뢰의 기반이 없는 독대는 독대가 아니라 하극상이나 담판"이라고 비판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