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물 버리고 면발 던지는 등 민폐 행동
일본에서도 영업 방해 혐의로 벌금 선고받아
'평화의 소녀상'에 입을 맞추고 지하철 안에서 음란물을 시청하는 등 민폐 행각을 저질러 논란이 된 외국인 유튜버가 이번에는 편의점에서 테이블에 라면 국물을 쏟고 면발을 내동댕이치는 영상을 올렸다.
17일 외국인 유튜버 조니 소말리(Johnny Somali)는 한국의 거리를 돌아다니며 영업 중인 가게에서 동의도 받지 않은 채 촬영하고, 편의점에서 컵라면을 쏟아버리는 등 각종 민폐 행동을 일삼는 영상을 올렸다.
소말리는 화장품 가게에서 화장하는 여성에게 허락도 구하지 않은 채 무턱대고 카메라를 가져다 대며 촬영을 시도하기도 했다. 편의점에선 음악을 크게 트는가 하면 소주를 마셨다. 직원으로부터 편의점 안에선 음주할 수 없다며 제지당하자 컵라면 국물을 테이블에 일부러 쏟아버리고 면발을 바닥과 벽으로 내던지는 등 난동을 부렸다.
앞서 이 유튜버는 이태원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에 입맞춤하며 "나는 한국의 생각을 지지한다. 한국을 사랑한다"라고 말하며 상의를 벗고 춤을 추는 영상을 올렸다. 평화의 소녀상에 대한 모욕·훼손 행위가 전국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지만, 이를 관리·감독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되는 조례는 아직 없는 상태다. 지난 8월 평화의 소녀상 등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기 위한 기념물 훼손 행위를 금지하고 이를 어길 경우 처벌하는 내용이 담긴 법이 국회에서 발의됐지만, 상임위에 계류된 상태로 알려져 있다.
또 지하철 객실 안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실수인 척 음란물을 재생하는가 하면 버스 안에선 북한 음악을 큰 소리로 틀어 쫓겨나기도 했다. 놀이공원에서는 소란을 피우다 경찰까지 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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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리의 민폐 행각은 한국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그는 앞서 일본 식당에서 방송을 진행하다가 영업 방해 혐의로 기소돼 20만엔(한화 약 183만원)의 벌금을 선고받았다. 또 지난해 6월 일본의 한 지하철에서도 음란물을 재생하고, 도쿄 디즈니랜드에서는 '원자폭탄'이라는 가사가 담긴 음악을 트는 등 동아시아 곳곳에서 몰상식한 행동을 저지르며 이를 영상으로 만들어 올리고 있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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