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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대중화 기로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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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조사 가장 즐기는 취미 8위
2004년 이후 처음으로 ‘톱 10’ 진입
코로나19 이후 골프 인구 대거 유입
남녀 30대 이상 즐기는 운동 ‘톱 5’

골프가 서서히 대중스포츠로 자리 잡고 있다.

골프, 대중화 기로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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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가장 즐기는 취미 순위 ‘톱 10’에 진입했다. 한국갤럽이 올해 만 13세 이상 177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가장 즐기는 취미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골프는 8위(4.1%)에 올랐다. 한국갤럽이 2004년 이 조사를 시작한 이후 골프가 처음으로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취미를 보면 게임이 압도적인 1위(9%)다. 운동·헬스와 등산 공동 2위(7%), TV와 유튜브, OTT 등 영상시청 4위(6%), 걷기 5위(4.8%), 6위 음악감상(4.4%), 독서가 7위(4.5%)다. 골프는 낚시(3.6%)와 여행(3.2%)을 앞질렀다. 등산은 2014년을 정점으로 선호도가 하락하는 추세다. 처음으로 1위 자리를 내줬다. 등산은 2019년만 해도 40대 이상 남녀 모두에게 최고의 취미로 꼽혔다.


그동안 골프는 대중화와는 거리가 있었다. 1992년에는 국내 성인 중 72%가 골프를 사치스러운 운동이라고 여겼다. 2013년에도 48%가 골프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드러냈지만 2018년부터 그 비율이 30%대 중반으로 줄었다.


코로나19 이후 골프인구가 급격히 증가했다. 상대적으로 안전한 야외에서 하는 운동이었기 때문이다. 또 골프장에서 사진을 찍고 올리는 골린이(골프+어린이)가 대거 등장했다. 수도뿐만 아니라 지방도 부킹에 어려움이 있을 정도였다.


골프에 대한 인식도 조금씩 변했다. 2022년 기준 성인 절반가량이 골프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골프를 칠 줄 안다(34%), 앞으로 배울 의향이 있다(21%)는 의견도 비교적 높았다. 골프가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 수치다. 연령대별에서도 19~29세를 제외하곤 모두 ‘톱 5’에 진입했다. 남자 30대 3위, 40대 2위, 50대 1위, 60대 4위다. 여자의 경우 30대 4위, 40대 4위, 50대 3위, 60대 5위로 나타났다.

골프, 대중화 기로에 섰다

골프는 한국인이 즐기는 운동에서도 4위(6.2%)를 차지했다. 걷기 1위(14%), 축구 2위(11%), 헬스가 3위(6.3%)다. 등판(5.8%), 배드민턴과 요가(이상 3.9%), 수영(3.8%), 달리기(3.4%), 야구(2.7%)보다 많은 수치다.



그러나 골프는 아직 일반인이 접근하기 쉬운 종목은 아니다. 우선 비용이 만만치 않다. 여전히 상류층의 스포츠라는 인식이 강하다.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의 자료도 부유층의 골프에 대한 ‘사랑’을 실감할 수 있다. ‘2024 대한민국 웰스 리포트’에서 골프는 부자의 취미 순위 2위(41.9%)에 올랐다. 산책 걷기 1위(65.4%), 헬스(35.9%), 공연과 전시 등 문화예술 관람(30.6%), 요리(20.7%)가 그 뒤를 이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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