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엔비디아 손잡은 미디어텍, 인텔·AMD·퀄컴에 'AI PC 전쟁' 선포[대만칩통신]

시계아이콘01분 30초 소요
언어변환 뉴스듣기

ARM 아키텍처 바탕 내년부터 양산
x86 기반 인텔·AMD 연합과 전면전
같은 ARM 계열 퀄컴과도 경쟁 예고

대만 최대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기업) 미디어텍이 미국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와 함께 ARM 설계를 바탕으로 개발한 AI PC 프로세서 양산에 돌입한다. 인텔과 AMD가 주도하는 'x86' 기반 AI PC 프로세서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이미 ARM 설계 기반 AI PC 프로세서를 납품하고 있는 퀄컴과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미디어텍과 엔비디아는 AI PC 프로세서 설계를 완료했고 내년 하반기부터 TSMC의 3㎚(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을 통해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다만 미디어텍은 이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미디어텍과 엔비디아가 공동 개발한 이 AI PC 프로세서는 미디어텍 중앙처리장치(CPU) 기술과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기술을 결합해 만들었다.


엔비디아 손잡은 미디어텍, 인텔·AMD·퀄컴에 'AI PC 전쟁' 선포[대만칩통신] [이미지출처=미디어텍]
AD

업계 기대도 크다. 이 프로세서는 내년 출시 이후 레노버, HP, 델, 에이수스 등 주요 PC 브랜드에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 미디어텍은 구글의 크롬OS를 탑재한 저가 노트북 크롬북(Chromebook)을 중심으로 PC 시장에 진출했다. 이번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통해 AI PC 프로세서 시장으로 영역을 넓혔다. 이미 ARM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 AI PC 프로세서 시장에 진출한 퀄컴과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퀄컴은 스냅드래곤 X 시리즈를 통해 주요 PC 브랜드에 공급하고 있다.


이번 개발은 기존 x86 기반 프로세서 시장이 ARM 아키텍처 기반 칩과의 본격적인 경쟁에 들어갔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x86은 1978년 인텔이 고안한 CPU 설계 방식이다. CPU는 컴퓨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장치이고 x86과 ARM은 CPU가 어떻게 설계되고 작동하는지를 정의하는 설계 방식이다. x86은 고성능 컴퓨터(데스크톱, 노트북, 서버 등)에 주로 사용된다. 영국 반도체 설계 기업인 ARM의 설계 방식은 주로 스마트폰, 태블릿 같은 저전력 장치에 많이 사용된다. 하지만 ARM 방식의 CPU가 PC 시장까지 침범하면서 이제 퀄컴뿐만 아니라 미디어텍과 엔비디아의 협력 제품도 시장에서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엔비디아 손잡은 미디어텍, 인텔·AMD·퀄컴에 'AI PC 전쟁' 선포[대만칩통신]

미디어텍은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칩셋 시장 강자다. 미디어텍은 이번 AI PC 프로세서를 통해 크롬북 시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일반 PC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게 된다. 엔비디아는 이미 독립 그래픽카드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다지고 있으며 이번 미디어텍과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디어텍은 현재도 크롬북용 칩셋을 개발해 에이수스, 레노버, HP, 에이서 등과 협력하고 있다. 태블릿 PC용 칩셋도 생산 중이다. 또한 올해 9월 엔비디아의 G-SYNC 기술을 미디어텍의 디스플레이 칩에 통합하는 협력을 진행해 게이밍 모니터의 성능을 크게 향상했다.


미디어텍과 엔비디아는 차량용 스마트 시스템 개발에서도 협력하고 있다. 두 회사는 미디어텍의 시스템 온 칩(SoC)과 엔비디아의 GPU 및 AI 기술을 결합해 차세대 스마트 자동차를 위한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양사는 세계 자동차 산업에 차세대 스마트 커넥티드카를 위한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디어텍과 엔비디아의 협력은 AI PC 시장을 넘어 게이밍과 차량용 시장으로까지 확대하고 있다. 두 회사의 기술 결합은 AI, 게이밍, 자동차 등 여러 분야에서 경쟁을 더욱 심화시킬 전망이다.


AD

대만 이코노믹데일리뉴스=리멍샨·종후이링 기자/번역=아시아경제


※이 칼럼은 아시아경제와 대만 이코노믹데일리뉴스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게재되었음을 알립니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