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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캐릭터 신무기 AI]②"비가 오니 다들 게임하는군요"..앵무새 ‘엑스트라’가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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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게임사, 차세대 AI NPC 개발에 집중
NPC와의 대화, 반복어 아닌 실시간 맞춤형으로

인공지능(AI)은 게임 플레이어 학습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게임 유저가 컨트롤할 수 없는 NPC(Non-Player Character, 단순 캐릭터)까지 플레이어의 성향에 맞춰 다양한 모습을 보이도록 학습시킨다. NPC는 플레이어에게 임무를 주거나 상인 역할을 맡아 물품을 사고팔 수 있게 돕는데, 기존엔 주로 고정된 역할과 대사만을 단조롭게 수행했다. 하지만 이젠 실시간으로 반응하며 플레이어와의 깊이 있는 상호작용을 이끌어내는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최대 게임업체인 넥슨은 게임내 주변 캐릭터의 유기적 역할에 고심했다. ‘레드 데드 리뎀션 2’와 같은 대형 오픈월드 게임에서 수많은 배우들을 통해 50만 개 이상의 대사를 녹음하기도 했지만 NPC들은 여전히 고정된 루틴과 반복적인 반응을 보였다. 예를 들어 플레이어가 같은 질문을 하면 언제나 동일한 답변을 내놨으며, 퀘스트를 받는 과정에서도 정해진 대사만을 제공했다.

[게임캐릭터 신무기 AI]②"비가 오니 다들 게임하는군요"..앵무새 ‘엑스트라’가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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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은 2017년 설립한 인텔리전스 랩스내 약 700명의 엔지니어들을 동원해 AI와 딥러닝을 총동원했다. 목표는 기존 NPC의 한계를 넘어 몰입감 넘치는 게임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것이었다. 넥슨 관계자는 "NPC, 보스, 주요 캐릭터에 정해진 스크립트가 아닌 AI 페르소나를 도입해 게임 속 세계관을 기반으로 유저와 커뮤니케이션하는 기능을 연구 중"이라며 "개인화된 메시지를 통해 유저의 패턴과 데이터에 따른 맞춤형 조언을 주며 게임을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AI NPC를 구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넥슨은 제반 기술인 ‘AI 챗봇(액티브 어드바이저)’를 연구하고 있다. 간단한 채팅만으로도 필요한 정보를 즉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유저 개인의 행동 패턴과 데이터를 학습해 다양한 대사를 생성하는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들이 구현되면 게임 속 사냥을 즐기는 유저에게는 사냥터 추천을, 퀘스트 진행 중인 유저에게는 문제 해결에 대한 조언 전달이 가능해진다.


[게임캐릭터 신무기 AI]②"비가 오니 다들 게임하는군요"..앵무새 ‘엑스트라’가 달라졌다

일부 분야에선 연구의 가시적 성과가 나오고 있다. 넥슨 AI 챗봇은 게임 내의 정보만이 아니라 오늘의 날씨와 같은 외부 정보를 학습해 이를 게임 내 상황에 맞게 변환한다. 예를 들어 NPC가 "오늘은 비가 와서 다들 집에 있군요" 같은 대화를 플레이어에게 전하거나 유저가 특정 퀘스트를 자주 수행하면 NPC가 이를 인지하고 "이 임무에 꽤 능숙하시군요" 같은 대화를 생성한다. 외부 정보를 게임 안으로 연결하고 스스로 판단해 유저 맞춤형 대화를 시도하는 수준까지 이른 것이다. 문자 뿐 아니라 음성 변환도 시도한다. NPC가 다양한 목소리와 억양을 가질 수 있어 플레이어는 보다 현실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


넥슨은 AI NPC 기술을 보다 효과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게임스케일’이라는 개발 솔루션도 도입했다. 사용자 맞춤형 매칭 시스템을 통해 플레이어 선호도와 스타일에 맞춘 맞춤형 게임 환경을 제공한다. 기존의 매칭 시스템이 주로 플레이어의 기술 수준이나 성적에 기반했다면 맞춤형 매칭 알고리즘은 기술적 요소 외에 플레이어가 선호하는 게임 방식, 플레이 빈도, 캐릭터 선택 패턴, 협동적 성향이나 공격적인 플레이 스타일 등을 함께 고려하는 식이다.


[게임캐릭터 신무기 AI]②"비가 오니 다들 게임하는군요"..앵무새 ‘엑스트라’가 달라졌다 엔비디아 ACE를 사용해 만든 게임 속 NPC. 대규모 언어 모델(LLM)이 적용으로 게임 세계에 맞는 특정 캐릭터 배경 스토리와 개성 구현이 가능해지면서, 플레이어와 상호작용도 사람과 대화하듯 자연스러워졌다. 사진 출처=엔비디아 홈페이지

글로벌 AI칩 선두를 달리고 있는 미국 엔비디아도 게임 NPC 혁신에 뛰어들었다. ‘아바타 클라우드 엔진(Avatar Cloud Engine·ACE)’을 통해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NPC 상호작용을 혁신하고 있다. ACE는 리바(Riva·음성 및 번역 AI)와 오디오투페이스(Audio2Face·대사에 맞는 입 모양을 만들어주는 기능) 같은 AI 도구를 활용해 NPC가 실시간으로 대화를 생성하고 플레이어와 자연스럽게 상호작용할 수 있게 한다.


AI를 기반으로 대화형 NPC를 구현하는 기술을 제공하는 기업인 ‘콘바이’는 엔비디아 ACE를 이용해 NPC들이 플레이어와 자연스럽게 대화하고 게임 내 물체와 상호작용하는 기능을 선보이기도 했다. 텐센트와 넷이즈도 엔비디아 기술을 도입해 NPC가 더 인간적인 반응을 보이며 플레이어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게임을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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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선 향후 NPC가 단순한 대화 파트너를 넘어 플레이어의 행동에 맞춰 게임 세계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는 존재로 진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AI NPC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며 "기술이 성숙함에 따라 NPC는 게임 속 스토리 전개와 플레이어 경험에 중대한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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