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한동훈, 인적 쇄신 대상 아님 입증해야"
김민석 "'오빠가 누구냐'가 제 2의 '바이든 날리면'"
더불어민주당은 16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상대로 "이제 윤석열, 김건희 부부와 결별하라"고 촉구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수사심의위원회 심의 없이 김 여사를 무혐의 처분하기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는 보도를 언급하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도,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도, 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도, 공천 개입과 선거 개입 의혹도, 세관 마약 수사 무마 의혹도 그 외의 모든 의혹도 검찰에 맡겨서는 답이 없다는 사실이 확인된 만큼 김건희 특검으로 진실을 밝혀야"고 말했다. 이어 "한 대표도 이제 윤석열·김건희 부부와 결별하라"며 " 오늘이라도 김건희 특검에 찬성한다고 선언하시고 특검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라"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활동 자제, 인적 쇄신 따위 말로 김건희 여사의 범죄 의혹을 적당히 덮고 넘어가려 한다면 김건희 여사와 300번 넘게 카톡을 주고받은 원조 김건희 라인이라는 평가만 남을 것"이라며 "특검으로 한 대표 본인이 인적 쇄신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직접 증명해달라"고 했다.
그는 이날 명태균씨가 공개한 김건희 여사와의 대화 내용을 인용한 뒤 " 여사가 명 선생님의 식견이 가장 탁월하다고 장담하면서 완전히 의지할 정도로 윤석열·김건희 부부가 명태균씨와 무척 긴밀한 관계였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로 보인다"며 "당사자인 윤 대통령과 김 여사가 지금까지 불거진 의혹들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못 본 척, 못 들은 척, 모르는 척하면 할수록 대통령 부부에 대한 의혹과 불신은 커져가고 정권의 몰락은 앞당겨질 뿐"이라고 경고했다.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김 여사와 명씨 사이의 대화 내용 가운데 등장한 '오빠'를 거론하며 "'오빠가 누구냐'가 '바이든 날리면'에 이어 두 번째 국민 퀴즈"라고 개탄했다. 그는 "'남편 오빠' 하면 바보가 되고 '친오빠'면 농단이 된다"며 "오빠가 누구건, 본질은 대선 조작"이라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고발도 못 할 만큼 완전히 의지하는 명 선생의 여론 신기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홍준표에서 윤석열로 바꿨냐"며 "대선 과정에 작동한 불법 표본 조작, 통계 조작을 국민 앞에서 확인하라"고 요구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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