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와 ASML 등 미국 반도체 관련주가 곤두박질치면서 국내 반도체 대장주들도 16일 나란히 하락세다.
이날 오전 11시6분 현재 삼성전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장 대비 1100원(1.80%) 내린 5만9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다시 '5만 전자'로 회귀한 것이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가 곤두박질친 데는 외국인 매도세가 주효했다. 키움증권 등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날 하루새 삼성전자 162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삼성전자는 외국계창구 순매도 1위에도 올랐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도 전장 대비 4400원(2.28%) 내린 18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SK하이닉스는 2.88% 오르며 상승 마감했으나 하루만에 상승분 대부분을 반납했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인공지능(AI) 대장주인 엔비디아는 4.52% 내렸다.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 등 미국 기업들의 AI 반도체 수출에 있어 국가별로 상한을 설정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으로 이어졌다.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인 ASML은 중국 사업 비중 축소 전망에 16.26% 급락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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