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cm 네모난 모양…사람이 만지면
야생동물이 섭취 안할 수 있어
서울 주요 산·하천 주위에 야생동물을 통해 전파되는 광견병 예방을 위한 미끼 예방약 3만7000개가 살포된다.
14일 서울시는 이날부터 오는 28일까지 광견병 미끼 예방약을 살포한다고 밝혔다. 광견병 미끼 예방약은 야생동물을 유인하기 위해 어묵 반죽 안에 예방 백신을 넣은 것이다.
미끼 예방약은 50~100m 간격으로 서울의 경계를 따라 지점당 15~20개씩 총 157㎞에 차단띠 형태로 살포된다. 야생동물이 서식하는 북한산·도봉산·수락산·불암산·관악산·용마산·우면산 등 인근이 주요 살포 지점이다.
시민들은 산행 중 살포된 미끼 예방약을 발견할 경우 만지지 말아야 한다. 사람이 만지면 체취가 묻어 야생동물이 먹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미끼 예방약은 2~3㎝ 크기의 네모난 모양으로, 살포 지점에는 현수막과 경고문을 부착할 예정이다.
미끼 예방약을 반려동물이 먹었더라도 위험해지지 않는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다만 개, 고양이 등 반려동물에 정확한 광견병 예방효과를 얻으려면 동물병원에서 반려동물용 예방 백신을 접종받아야 한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미끼 예방약 살포를 통해 야생동물 단계부터 인수공통감염병인 광견병을 예방해 시민과 반려동물의 안전을 보호하겠다"며 "가을철 산행이나 산책 시 야생동물과의 접촉을 피하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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