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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악뮤 노래 듣고 택시에서 눈물"…집필 중 듣는 음악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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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작별하지 않는다' 집필 후 인터뷰

소설가 한강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면서 3년 전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를 펴낸 뒤 공개한 플레이 리스트가 주목받고 있다.


한강 "악뮤 노래 듣고 택시에서 눈물"…집필 중 듣는 음악 공개 노벨 문학상 수상한 소설가 한강 [사진출처=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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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한 작가는 유튜브 채널 '문학동네'에 올라온 '[Playlist]소설가 한강의 반전 플리 제주를 닮은 곁에 있어 준 노래들' 영상에서 출연해 '작별하지 않는다'를 쓰는 동안 자신이 즐겨 들었던 음악들을 소개했다. 이 소설에 대해 "지극한 사랑에 대한 이야기이고 죽음에서 삶으로 건너가는 이야기이며 바다 아래에서 촛불을 밝히는 이야기이기도 하다"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초고를 다 쓰고서 택시를 탔는데 악동뮤지션의 노래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가 나오고 있었다"며 "'어떻게 내가 어떻게 너를…. 이후에 우리 바다처럼 깊은 사랑이 다 마를 때까지 기다리는 게 이별일 텐데'라는 가사가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오면서 사연 있는 사람처럼 택시에서 저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있다"고 웃었다.


"평소에 노래를 많이 듣는 편"이라는 한 작가는 제주 4·3의 비극을 세 여성의 시선을 담아낸 이 소설을 집필하는 동안 조동익의 'Lullaby', 김광석의 '나의 노래', 안드라 레이의 'Rise Up', 아르보 페르트의 '거울 속의 거울' 등을 많이 들었다고 밝혔다. 특히 김광석의 '나의 노래'를 소개하며 "가사 중에 '흔들리고 넘어져도 이 세상속에는 마지막 한방울의 물이 있는 한 나는 마시고 노래하리' 부분이 특히 너무 좋다"고 언급했고 안드라 레이의 '라이즈 업(Rise Up)'을 소개하면서는 "'1000번 일어날 거야'라는 가사가 있는데, 큰 종이에 1부터 1000까지 써서 1000일의 날짜를 하루하루 지워가며 '3년 안에는 책이 나오겠지' 생각했고 실제로 1000일이 되기 전에 책이 나왔다"고 했다.


이렇게 집필한 '작별하지 않는다'로 한 작가는 지난해 프랑스 메디치 외국 문학상을, 지난 2월에는 프랑스 에밀 기메 아시아문학상을 연달아 수상했다.



한편, 스웨덴 한림원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한강 작가를 선정했음을 알렸다. 이들은 "한강의 작품은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폭로하는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에 따라 한강은 아시아 여성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자에 등극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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