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취득세·재산세 최대 50%까지 감면
고양은 인구 100만 이상의 수도권 대도시
화성은 기초 지자체 중 GRDP 전국 1위
중소벤처기업부는 경기 고양과 화성 일대를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로 지정한다고 10일 밝혔다.
벤처촉진지구는 벤처기업 입지지원 제도다. 벤처기업의 집적을 촉진하거나 대학·연구기관 등이 집적해 벤처기업의 밀집도가 높은 지역에 한국형 벤처지구를 조성하기 위해 2000년부터 시작됐다. 현재 전국 28개 지역이 벤처촉진지구로 지정돼 있고, 지난달 기준 약 4800개의 벤처기업이 벤처촉진지구에 위치하고 있다. 벤처촉진지구로 지정될 경우 지구 내 벤처기업의 취득세·재산세가 최대 50%까지 감면되고, 개발부담금 등의 면제 혜택 등이 주어진다.
고양은 인구 100만 이상의 수도권 대도시로 일산테크노밸리, 킨텍스, SBS를 비롯한 방송·미디어 시설과 국립암센터 등 6개의 종합병원 및 한국항공대학교, 동국대학교 등을 기반으로 벤처기업 성장거점과 첨단기술 스타트업 생태계의 저변 확대를 통해 지역 발전을 추진할 예정이다. 벤처촉진지구는 대화동 등 8개 행정동에 걸쳐 면적 1.25㎢로 구성됐다.
대화동, 장항동, 법곳동 지역은 고양경제자유구역(예정), 일산테크노밸리, 고양방송영상밸리, 킨텍스 등 벤처·창업 생태계가 잘 구축돼 있고, 광역교통망 GTX-A 개통을 앞두고 있다. 식사동, 백석동 지역은 21세기 의약학, 생명과학, 헬스케어, 세포치료, 유전자치료, 바이오 등을 선도하는 동국대학교 바이오메디캠퍼스 및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이 있다. 화전동, 동산동, 원흥동 지역은 드론·모빌리티·첨단제조업 육성을 위한 한국항공대학교 창업보육센터, 항공우주산업기술연구소, 드론앵커센터, 드론비행장, 지식산업센터 밀집지역 등이 위치해 창업거점 시설로 활용할 수 있다.
벤처촉진지구 지정 이후 고양은 244억원 규모의 ‘고양벤처펀드’, 100억원 규모의 ‘고양창업펀드’를 활용해 초기 창업기업 및 청년창업가의 성장 발판 역할을 하고, 지역거점을 통한 28청춘사업소, 내일꿈제작소, 원스톱창업플랫폼 등을 적극 활용해 컨설팅, 마케팅, 투자 유치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화성은 기초 지방자치단체 중 지역 내 총생산(GRDP) 전국 1위, 경기도 내 제조업체 수 1위, 경기도 내 벤처기업 수 2위 등 벤처·스타트업 집적 및 육성을 위한 전국 최고 수준의 인프라를 갖춘 지역이다.
동탄테크노밸리지구는 수도권 최대 규모의 산업클러스터로 구역 내 도시첨단산업단지, 소공인지원센터, 인큐베이팅센터, 지식산업센터(38개소) 등 최적의 인프라를 갖췄다. 동탄일반산업단지 지구는 연구기관과 반도체, 지식기반제조업, 지식기반서비스업 등 첨단기업이 다수 입지한 벤처기업 집적단지다. 석우동 IT 단지는 삼성전자 화성캠퍼스와 기흥캠퍼스 중심에 위치해 지구 내 글로벌 반도체기업(ASML, 도쿄일렉트론) 및 첨단연구소, 벤처기업집적시설이 다수 위치한 반도체 관련 소재·부품·장비업체 집적지구다.
벤처촉진지구로 지정된 후 화성은 700억원 규모의 ‘창업벤처투자펀드'를 2000억원으로 확대 조성하고 벤처촉진지구지원사업 추진, 중소기업지원센터 설치 및 창업보육센터 확대를 통해 벤처·창업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할 예정이다.
김우중 중기부 지역기업정책관은 “벤처촉진지구 신규 지정을 통해 벤처기업에 대한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과 집중투자 확대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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