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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비비]배민·요기요 대신 '땡겨요'를 씁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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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비비]배민·요기요 대신 '땡겨요'를 씁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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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배달의민족)은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시장에서 2022년 58.7%, 2023년 66.6%, 올해 6월 기준 61.4%로 압도적인 점유율로 독과점적 지위를 갖고 있는데 이런 지위를 이용해 약관과 수수료를 수시로 변경해 자사 이익만 극대화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는다. 우아한형제들이라는 이름을 추악한형제들로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박형수 국민의힘 의원)


“눈에 보이는 갑질을 넘어서 대놓고 약관, 계약상의 갑질을 일삼는 배달의민족의 약관에 대해 말해보겠다. 배민 스토어 판매자 이용약관 8조를 보면 회사는 어떠한 보증도 하지 아니하며 이와 관련한 모든 책임을 판매자가 부담하도록 규정해 갑질을 일삼고 있다.”(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


“소상공인 등 입점업체들이 부담하는 배달 플랫폼 수수료 등 관련 비용이 그들 매출액의 24%다. 평균 영업이익률이 약 7%인 것에 비해 큰 수치다.”(강승규 국민의힘 의원)


지난 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배민에 대한 성토가 쏟아졌다. 올해 8월 배민이 자체배달 수수료율을 9.8%로 3%포인트 인상한 후 배민에 대한 여론은 급격히 악화됐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배민과 그 계열사인 요기요의 월간이용자수(MAU)는 줄어들고 배달 앱 2위 업체인 쿠팡이츠의 MAU는 증가했다고 한다.


그러나 쿠팡이츠도 배민, 요기요와 별반 다르지 않다. 쿠팡이츠의 중개수수료는 9.8%로 배민(9.8%), 요기요(9.7%)와 비슷하다. 각 사마다 기준이 다르긴 하지만 추천광고 등 상위노출 비용이 부과되는 것도 똑같다. 이들 3사의 시장점유율은 지난달 기준 배민 59%, 쿠팡이츠, 24%, 요기요 14%로 총 97%에 달한다.


이들에 대항하는 배달 앱으로는 신한은행이 상생금융이라는 공공적 성격으로 시작한 땡겨요와 공공 배달 앱으로 12개 지방자치단체가 선정한 먹깨비, 경기도의 배달특급, 부산시의 동백통, 광주시가 협약을 통해 운영하는 위메프오 등이 있다. 이들의 시장점유율은 3%에 불과한 셈이다.


배민 등 배달 앱들의 갑질이 도를 넘었다고 하는데 소비자들이 땡겨요와 공공 배달 앱을 사용하면 된다. 소비자들에게 혜택도 많다.


땡겨요는 전국 21개 지자체와 협약해 지역화폐(지역사랑상품권 등)로 결제할 수 있다. 알다시피 지역화폐는 5% 할인해 발행된다. 일부 지자체들은 9월24일부터 15% 할인되는 땡겨요상품권을 새로 발행하기 시작했다. 땡겨요는 다른 배달 앱보다 자체 프로모션과 이벤트가 많기도 하다.


자영업자들을 돕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 땡겨요의 중개수수료는 2%로 배달 앱 3사와 비교하면 5분의 1 수준이다. 땡겨요는 배달비를 업주 마음대로 설정할 수 있는데 쿠팡이츠는 업주 부담 배달비가 1800~5400원, 배민은 0~6000원이다. 상위노출 비용도 없어 총 수수료는 월 매출 2500만원이라고 가정할 때 땡겨요가 약 50만원으로 배달 3사에 비해 7분의 1에서 11분의 1 수준이다. 대금 정산도 당일 입금(카드 결제는 다음 영업일 입금)으로 배달 앱 3사(3~5영업일 후)보다 짧다. 고객이 식당의 전용 QR을 통해 주문하면 가맹점의 비대면 주문 시스템(키오스크·태블릿PC 등) 관련 운용·유지 비용을 쓰지 않아도 된다.


자영업자 사장님들도 땡겨요 가맹점으로 가입해야 한다. 땡겨요의 가맹점 수는 17만3000개로 배민(약 30만개로 추정)보다 매우 적다.


또 신한은행은 '땡겨요 사업자 대출'로 신한은행 계좌의 매출정산 금액에 따라 대출한도를 산정하고 전 과정 비대면으로 신속하게 운영자금을 지원해준다. 일 매출액 변동으로 안정적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게는 휴일을 포함해 매일 일정 금액 이상의 운영자금을 지원하는 '소상공인 상생 매일 땡겨드림 대출'도 오는 18일 출시할 예정이다.


소비자에게는 최대 연 3% 고금리 입출금 계좌 '신한 땡겨요페이 통장'도 운영 중이다. 최초 신규 가입하는 전원에게 땡겨요 할인쿠폰 1만8000원을 제공하며, 이 통장으로 월 1회 이상 땡겨요페이 간편결제 시 최대 3%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주문금액의 최대 20%포인트를 적립하는 이벤트도 연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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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국정감사에서는 공공 배달 앱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의원들의 지적이 있었다. 그러나 공공 배달 앱들은 매출, 가맹점 수, 사용자 수 등에서 땡겨요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미미하다. 또 공공 앱이 민간 앱의 효율성과 아이디어를 따라가기도 벅차다. 공공 배달 앱을 육성하는 것보다 민간 앱이면서도 공공적 성격을 띠고 있는 땡겨요를 육성하는 게 훨씬 낫지 않은가.




정재형 경제금융 부장 jj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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