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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간 화산송이 통과"…'18년' 제주삼다수 연령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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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제주삼다수'의 연령이 현재 18년에서 30년으로 늘어난다.

제주삼다수 같은 화산암반수는 오랜 기간 지질과 반응할수록 여과 효과가 커지고 바냐듐과 실리카 등 미네랄 함량은 높아진다는 점에서 이번 연령 상승은 물에 대한 신뢰도 향상은 물론 국내외 마케팅 차원에서 도움이 될 전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부터 제주삼다수의 연령이 기존 18년에서 30년으로 변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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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삼다수 연령 내년부터 '18년→30년'
윤성택 고려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팀
동위원소 분석 등 통해 검증
장기 청정성 유지 위해 중산간 토지 관리 필요

내년부터 '제주삼다수'의 연령이 현재 18년에서 30년으로 늘어난다. 제주삼다수 같은 화산암반수는 오랜 기간 지질과 반응할수록 여과 효과가 커지고 바냐듐과 실리카 등 미네랄 함량은 높아진다는 점에서 이번 연령 상승은 물에 대한 신뢰도 향상은 물론 국내외 마케팅 차원에서 도움이 될 전망이다.


"30년간 화산송이 통과"…'18년' 제주삼다수 연령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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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부터 제주삼다수의 연령이 기존 18년에서 30년으로 변경된다. 화산암반수인 제주삼다수는 빗물이 화산송이층을 거쳐 지하수가 되기까지 18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추적조사를 통해 30년이라는 새로운 숫자가 도출됐고, 객관적 검증을 거쳐 내년부터 물의 연령이 공식적으로 30년으로 바뀌게 됐다.


제주삼다수의 기존 연령은 2001년 제주도 내 지하수 연령조사를 통해 발표된 결과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당시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함께 제주도 지하수·용천수 34개의 연령을 측정한 연구에서 제주에 내린 빗물이 화산암반층을 거쳐 지하 420m까지 내려가는 데 약 18년이 걸린다는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조사가 시행된 지 20년이 넘은 데다 이후 분석기술이 발전하면서 재조사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번 연령 연구의 검증을 진행한 윤성택 고려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팀은 제주삼다수가 생산되는 표선유역을 대상으로 빗물과 지하수를 샘플링하고, 수화학, 물 동위원소, 연령 연대 측정 통합 연구를 수행했고, 측정 결과 제주삼다수의 연령이 평균 30.5년에 이른다는 결과를 도출해냈다.


윤성택 교수는 "하천 등 지표수는 폭우 등 기후변화로 인한 수량 변화와 수질오염에 취약한 반면 지하수는 장기간에 걸친 생성기간 등으로 인해 지표수가 겪는 위험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며 "연령이 길다는 것은 청정성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령이 높은 지하수가 곧 좋은 물이라는 명제가 성립되는 것은 아니지만 제주삼다수 같은 화산암반수의 경우 오랜 기간 지질과 반응할수록 필터링 효과가 배가되고 미네랄 함량은 높아질 수 있다는 점에서 연령 상승은 물에 대한 신뢰성 향상에는 도움이 되는 결과라는 것이다.


칼슘이나 마그네슘 등 미량원소의 함량이 높은 경수(硬水)와 달리 연수(軟水)인 제주삼다수는 칼슘이나 마그네슘 등은 상대적으로 적지만 바냐듐과 실리카 등의 미네랄 성분은 높은 것이 특징이다.


"30년간 화산송이 통과"…'18년' 제주삼다수 연령 바뀐다 제주삼다수 재생페트 시제품 생산 모습.

제주삼다수를 생산·유통하는 제주개발공사는 이번 연령 상승을 향후 마케팅 차원에서 적극 활용할 전망이다. 연령 상승으로 수질의 변화가 생긴 것은 아니지만 청정성을 강조하는 데는 충분히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강경구 제주개발공사 마케팅 총괄은 "지하수 연령 판별 기술의 발전으로 제주삼다수의 연령이 30년이라는 사실이 학술적 객관성을 확보하게 됐다"며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관련 광고·홍보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먹는 샘물의 탄생과 기원을 더욱 정확하게 알게 된 것인 만큼 나름의 의미가 있다"며 "이를 품질과 잘 연결시키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30년간 화산송이 통과"…'18년' 제주삼다수 연령 바뀐다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의 제주삼다수 스마트팩토리 L5 전경.

제주도는 오랜 화산 활동으로 형성된 화산섬으로 지하에 물이 쉽게 스며들 수 있는 지질 구조를 가지고 있고, 평균 2~3m 두께의 용암층과 퇴적층이 겹겹이 쌓인 특이한 지층 구조로 이뤄졌다. 이러한 독특한 화산지형에서 생산되는 제주삼다수는 한라산 국립공원 내 해발고도 1450m 높이에 스며든 빗물이 현무암과 천연 필터인 화산송이층을 통과하며 정화된 물이다. 화산암층에는 오염물질을 걸러내는 기능이 탁월한 화산송이와 클링커 등이 풍부한 덕분에 제주삼다수는 고도의 정수 처리 과정 없이 단순 여과와 자외선 살균 과정만을 거쳐 탄생한다.


제주삼다수는 이러한 청정 원수를 유지하기 위해 연간 2만회 이상의 수질검사와 3시간 단위의 무작위 수질분석 등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갖춰 유지하고 있다. 또한 청정 원수 보호를 위해 취수원 주변에 축구장 100개 규모의 토지를 매입해 관리하고 있다. 취수정 주변 수질 관측정에서 매시간 지하수위와 수온, 전기전도도 등을 모니터링하며, 수자원 관측망을 통해 미래 오염 가능성까지 철저하게 분석하고 관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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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제주삼다수가 향후에도 청정성을 유지하기 위해선 해발 100~300m 중산간 지역의 토지 이용 관리가 핵심이 될 전망이다. 최근 중산간 지역 개발이 확대되면서 농업과 축산업 시설은 물론 주택 등이 증가하고 있는데, 중산간 지역은 하수 처리가 상대적으로 취약해 장기적으로 지하수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윤 교수는 "중산간 지역의 개발이 늘고 있다는 건 잠재적 위험 요소"라며 "지금은 깨끗하다고 하지만 앞으로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 장기적인 지하수 보전 정책이 수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영향이 30년은 지나야 드러나는 셈이니 과학적 데이터에 입각해 특정 지역은 절대 보전지역으로 설정하는 등 정책적인 지원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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