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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속 용어]중국에 불어 닥친 청년실업 ‘란웨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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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고학력 청년 백수를 일컫는 말
건설이 중단돼 방치된 아파트에 빗댄 표현
좁아진 취업문에 대학원 진학 크게 늘어

청년실업은 비단 한국의 문제가 아니다. 최악의 청년실업 문제를 겪고 있는 중국에서 ‘란웨이와(爛尾娃)’란 신조어가 등장했다. '란웨이와'는 중국에서 고학력을 가진 청년 백수 또는 저임금 노동자를 가리키는 용어다. 란웨이(爛尾)는 중국어로 ‘어떤 일의 뒤끝이 나빠지다’이고, 와(娃)는 ‘아이, 어린이’를 말한다.


[뉴스속 용어]중국에 불어 닥친 청년실업 ‘란웨이와’ 지난 2월 중국 우한에서 대학생들이 취업박람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출처=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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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용어는 '란웨이러우(爛尾樓)'에서 유래했다. ‘러우(樓)’는 중국어로 ‘층집, 다층 건물’이다. 즉 란웨이러우는 ‘뒤끝이 나빠진 집’ ‘마무리가 좋지 않은 집’ ‘짓다 만 아파트’ 등의 의미로 사용된다. 일반적으로 1년 이상 건설이 중단돼 방치된 아파트 등의 건물을 일컫는다.


란웨이와는 이같이 방치되거나 미분양된 아파트에 빗대 고등교육을 받았어도 ‘취업 실패로 미분양된 아이’ ‘마무리가 좋지 않은 아이’ 등 부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란웨이와는 대학을 졸업한 뒤 일자리를 얻지 못하거나, 구직 자체를 포기하고 부모의 경제력에 기대어 살아간다. 이는 결혼과 취업, 내 집 마련 등을 포기하고 드러누운 중국 청년들을 일컫는 ‘탕핑족(?平族)’과 비슷하지만, 고학력 백수라는 점에서 다르다.


[뉴스속 용어]중국에 불어 닥친 청년실업 ‘란웨이와’ 란웨이와는 '란웨이러우(爛尾樓)'에서 유래했다. 란웨이러우는 ‘뒤끝이 나빠진 집’, ‘마무리가 좋지 않은 집’, ‘짓다 만 아파트’ 등의 의미로 사용된다. 일반적으로 1년 이상 건설이 중단돼 방치된 아파트 등의 건물을 일컫는다. [이미지출처=게티이미지]

중국 당국은 지난해 6월 16~24세 청년층의 실업률이 21.3%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찍자, 통계 발표를 중단한 적이 있다. 그해 12월부터 학교 재학생을 통계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식으로 청년실업률 계산 방식을 바꿨다. 하지만 지난 8월 청년실업률은 18.8%를 기록, 통계 작성 방식을 바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청년들은 취업문이 좁아지자 졸업을 미루고 대학원에 진학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중국 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모집한 전국의 대학원생은 130만1700명이다. 6년 전인 2017년(80만6100명)보다 61% 늘어난 수치다. 이 가운데 박사 과정은 15만3300명으로 2017년(8만3900명) 대비 82%, 석사 과정은 114만8400명으로 2017년(72만2200명) 대비 59% 급증했다. 그러나 대학원 졸업자들도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워 광시사범대를 비롯한 일부 대학에서는 통상 2년인 석사 과정을 3년으로 늘리는 추세다.


[뉴스속 용어]중국에 불어 닥친 청년실업 ‘란웨이와’ [사진출처=아경DB]

날로 심각해지는 청년실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 당국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지난달 25일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원(중앙정부)은 ‘취업 우선 전략 실시와 고품질 완전고용 촉진에 관한 의견’을 발표하며 청년실업 대책을 내놓았다.


당정은 대학 졸업생 등 청년층과 제대 군인, 농촌 노동자, 빈곤층을 취업 지원 '중점 집단'으로 분류했다. 경제 근간인 국유기업에 선도적 역할이 있다며 재정 지원과 세제 혜택, 금융 지원, 사회 보장 등으로 안정적인 일자리를 확충하는 데 책임을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또 대학 졸업 후 2년 안에 취업하지 못한 사람이 유연 고용 형태로 취업하면 일정한 사회보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하는 등의 지침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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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란웨이와 말고도 중국 청년의 현실을 보여주는 다양한 신조어가 있다. 졸업이 곧 실업이라는 뜻의 ‘필업즉실업(畢業?失業)’, 연로한 부모의 경제력에만 의존하는 성인 자녀를 일컫는 캥거루족의 중국식 표현인 ‘컨라오주(?老族)’가 있다. 또 ‘45도 인생(45度人生)’은 치열하게 살아도 90도로 수직 상승하기 어렵고, 포기하고 0도의 바닥을 굴러다니자니 미래가 불안해서 뭐라도 해야 한다는 중국 청년들의 혼란스러운 심리 상태를 반영한 용어다.




최호경 기자 hocanc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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