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프로그램 이후에도 만남 위한 열기 뜨거워
이례적으로 절밥으로 파스타 제공하기도
40대 특집은 예외적으로 비공개로 진행
템플 스테이 '나는 절로'가 미혼 남녀 사이서 인기인 가운데, 이번에 처음으로 시도한 40대 특집 결과 4쌍의 커플이 탄생했다.
7일 연합뉴스는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이 5∼6일 서울 강북구 화계사에서 진행한 '나는 절로, 화계사'에 남성 140명, 여성 235명이 참가를 신청했다고 보도했다. 서류 심사 등을 거쳐 뽑힌 남녀 각 10명 중 4쌍이 서로에게 호감이 있다고 밝혔다. 주최 측은 자기소개, 레크리에이션, 공양, 사찰 산책, 차 마시는 시간, 커플 사진 콘테스트, 저출산 교육 등을 진행하며 참가자들이 자연스럽게 서로 알아갈 수 있도록 했다.
화계사 측은 참가자들을 위해 김밥, 고구마, 단호박 튀김, 떡볶이 등을 만찬으로 준비했다. 무엇보다 절밥으로는 이례적으로 파스타까지 제공했다. 프로그램 자체는 앞선 '나는 절로'와 비슷했지만, 상대적으로 늦게 짝 찾기에 나선 이번 참가자들의 열의가 돋보였다. 첫날 밤 공식 프로그램이 종료된 후에도 참가자들은 바로 취침하지 않고 방에 모여 마음에 둔 파트너 등과 대화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참가자들은 개인 사업자, 교사, 공기업·금융권 재직자 등 여러 직업군으로 구성됐고, 직장에서 중간 관리자 역할을 하는 이들도 있었다. 주최 측은 그간 30대가 주축인 참가자들의 동의를 받은 후 이들의 얼굴 등을 공개했다. 하지만 이번 40대 특집은 예외적으로 비공개로 진행했다. '나는 절로' 관계자는 이번 화계사 행사가 한층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으며 "카메라가 없으니 긴장이 덜 된다"는 반응도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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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은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자는 취지로 시작한 2023년 11월 조계사에서 연 '나는 절로'는 이번 화계사 편까지 지속해서 커플을 만들어내며 젊은 층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은 다음 달 2∼3일에는 전남 장성군 소재 백양사에서 30대 남녀 10명씩을 대상으로 '나는 절로, 백양사'를 실시한다. 참가자들은 미슐랭가이드 스타 셰프에게 사찰음식 비법을 전하기도 한 명장 정관 스님이 준비한 음식을 맛보게 된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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