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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속 용어]이스라엘군이 넘은 ‘블루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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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이 설정한 비공식 육상 경계선
2007년부터 블루배럴 설치
한국, UN군 작전지역에 동명부대 파병

이스라엘군이 ‘블루라인(Blue Line)’을 넘어 레바논을 침공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1일(현지시각) 레바논 남부 지역에서 헤즈볼라 테러 목표물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제한적이고, 국지적이며 표적화한 지상 공격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지상군의 레바논 침공은 2006년 이후 18년 만이다.

[뉴스속 용어]이스라엘군이 넘은 ‘블루라인’ 레바논과 이스라엘의 경계인 블루라인에 설치된 블루배럴 [사진출처=AlHadath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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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라인’은 유엔(UN)이 설정한 이스라엘과 레바논을 가르는 일시적 경계선이다. 다시 말해 이스라엘군이 1978년 침공을 시작으로 22년 동안 점령해 온 레바논 남부 지역에서 완전히 철군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2000년 UN이 발표한 임시 ‘철수선(Withdrawal Line)’이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국경 문제에 매우 민감하다. 두 국가는 외교 관계를 맺고 있지 않으며, 레바논은 공식적으로 이스라엘을 독립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다. 블루라인에 주둔하는 레바논 유엔평화유지군(UNIFIL)은 이 선의 비공식적인 성격을 강조한다. 블루라인은 어떤 식으로든 국경이 아니며, 향후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국경 협정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 존재와 권위에 많은 중요성을 부여하고 있다.


블루라인은 이스라엘군이 이 선 뒤로 물러난 2000년부터 사실상 국경선 역할을 해왔지만, ‘이스라엘군이 레바논의 국경선을 넘었다’는 표현은 엄밀히 따지면 옳지 않다. 다만 해상 국경은 있다. 2022년 미국의 중재 하에 양국이 해상 경계 획정안에 공식 합의하면서 지속된 해상 국경 분쟁은 일단락됐다.

[뉴스속 용어]이스라엘군이 넘은 ‘블루라인’ 레바논 유엔평화유지군(UNIFIL)의 작전지역과 블루라인. 블루라인 남쪽은 이스라엘이다. [사진출처=UNIFIL]

레바논 남부 지역은 이슬람 시아파 무장정파인 헤즈볼라의 근거지다. 1985년 헤즈볼라가 공식 창당된 이후 지금까지 이 지역에선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간 긴장이 끊이지 않는다.


레바논 남부 지역 분쟁은 1948년 이스라엘이 독립 국가를 선포하면서부터 시작됐다. 당시 이스라엘 지역에 살다가 쫓겨난 팔레스타인인 상당수가 레바논 남부 지역에 정착한다. 이후 이스라엘과 주변 아랍국가 간의 전쟁이 확대되자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와 같은 무장단체가 형성된다. 이스라엘은 이들을 소탕할 목적으로 레바논 남부 지역을 점령한다. 이에 맞서 이슬람 시아파 민병대가 레바논에 등장했고, 이란의 지원 아래에 헤즈볼라로 성장한다.


이스라엘군의 행태에 반발한 레바논 정부는 UN 안전보장이사회에 항의서를 제출한다. 1978년 UN 안보리는 결의안 425호와 426호를 채택했다. 이스라엘군의 철군과 점령지에 대한 레바논 정부의 권한 회복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레바논 유엔평화유지군(UNIFIL)’을 창설해 같은 해 파병한다.


이후 추가적인 군사 작전과 레바논 남부 지역의 점령을 이어온 이스라엘군이 2000년 UN에 철군을 통보하면서, 이 지역에는 120km 길이의 블루라인이 설정된다. 하지만 블루라인을 침범하는 안보리 결의 위반은 계속됐고, 2006년 이스라엘은 레바논을 또다시 침공한다.

[뉴스속 용어]이스라엘군이 넘은 ‘블루라인’ 블루배럴을 점검하는 UNIFIL과 레바논 군인들 [사진출처=UNIFIL]

2007년 UN 안보리 결의 1701호에 따라 UNIFIL은 2000명에서 최대 1만5000명으로 증강된다. 한국은 이때 동명부대를 창설해 레바논에 파병한다. 같은 해 열린 3자 회담에서 블루라인의 정확한 경로를 보여주기 위해 UNIFIL이 물리적인 표식인 ‘블루배럴(Blue Barrel)’을 설치하기로 합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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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배럴은 장대 양쪽에 둥근 모양의 드럼통을 끼워 파란색으로 덧칠한 뒤 세운 것이다. 높이는 성인 남성의 키를 훌쩍 뛰어넘는다. 2023년 3월 기준 272개가 설치됐다. 블루라인이 눈에 띄게 만들기 위해선 541개 이상의 블루배럴이 필요할 것이라고 UNIFIL은 추정했다.




최호경 기자 hocan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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