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조희연·곽노현 등 전직 교육감 합류
보수, 전 서울시정무부시장 총괄선대위원장으로
각각 노동계, 종교계 비롯해 학부모, 지역단체까지
3일부터 교육감 보궐선거 공식 운동 개시
3일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되는 가운데 보수·진보 진영이 세 모으기 경쟁에 돌입했다. 정근식·조전혁 서울시교육감 후보는 각각 전직 교육감과 정치권 인사, 종교계와 노동계를 아우르며 지지세력 결집에 나섰다.
2일 오후 진보 진영의 정근식 서울시교육감 후보는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선거 캠프에서 ‘승리 기원 응원의날 행사’를 열고 통합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을 알리고 선거 승리를 기원할 예정이다. 이 행사에는 교육감 진보 단일화 경선에 참여했던 강신만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부위원장, 안승문 전 서울시교육위원, 홍제남 전 오류중 교장을 비롯해 전직 교육감인 조희연·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이 참석한다. 진보 진영 교육감 출신인 김상곤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도 참석해 정 후보에게 힘을 보탠다.
앞서 경선을 통해 단일화를 이룬 정·조 후보는 한 달이 안 되는 짧은 기간, 세력 모으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정 후보는 지난 10년간 서울교육청 수장이었던 조 전 교육감을 포함한 전직 교육감들을 활용하는 모양새다. 전날에도 조 전 교육감은 정 후보의 선거캠프를 찾는 등 직접 지원에 나섰다. 정 후보는 각종 인터뷰와 행사에서도 단일화를 이룬 각 경선 후보들과의 협력을 강조하고 있다. 최근 독자 출마를 예고했던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도 지지선언에 동참했다.
정 후보는 노동계 표심 잡기에도 몰두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민주노총 지지선언을 받아 정책 협약식을 진행했다. 이 밖에도 공무원노동조합, 교사노동조합연맹 등과 간담회를 가졌다.
보수 진영의 조전혁 서울시교육감 후보는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 측근으로 분류되는 송주범 전 서울시정무부시장을 총괄선대본부장으로 임명했다. 1일 서울 종로구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는 정양석 전 국민의힘 사무총장, 김춘규 바른교육국민연합 이사장과 경선 후보였던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홍후조 고려대 교육학과 교수와 김영배 성결대 교수가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참석했다. 아울러 이인제 전 새누리당 의원, 한민구 전 국방부 장관, 손병두 전 서강대 총장 등 보수 인사들이 고문단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조 후보는 지난달 29일 교회 예배 순회에 나선 데 이어, 다음날인 30일에는 장종현 한국교회총연합회장과 간담회를 하는 등 종교 세력 표심 구애에 집중하고 있다. 28일에는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서 열린 조계종 국제선명상대회에도 참석해 지지를 호소했다.
지난달 30일에는 우파 시민단체인 바른사회시민회의, 서울시 중·고등축구지도자협의회 및 학부모와 만나 지지선언을 받았다. 이 밖에도 용산구, 중구 청년 및 학부모들과 만나며 지역 표심 잡기에도 주력 중이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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