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텔아비브 야파 지구의 한 전철역에서 1일(현지시간) 총격 테러가 발생해 6명이 숨지고 10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께 텔아비브 야파 지구의 에를리히 경전철역에 정차한 열차에서 괴한 2명이 내려 거리의 사람들을 향해 총기를 난사하고 칼부림을 벌였다. CCTV에는 검은 옷을 입은 두 남성이 어깨에 돌격소총을 메고 칼을 든 채 열차에서 내려 대로로 이동하면서 사람들을 공격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들은 직후 기차역 보안인력과 경찰관들에 의해 사살됐다.
현재 부상자 10명 중 5명은 중태로 확인됐다. 한 목격자는 예루살렘 포스트에 "전철을 타고 있을 때 밖에서 갑자기 총소리가 들렸다"며 "총소리가 많이 들렸다"고 전했다. 인근 상점 주인 역시 "사람들이 몰려와 '테러'라고 소리쳤다"며 "재빨리 셔터를 닫고 (상점) 문을 잠갔다"고 말했다.
이번 총격사건은 이란의 대이스라엘 미사일 공격 직전 발생했다. 이에 따라 이번 총격이 어떤 식으로든 이란의 공격과 조율돼 이뤄진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일간 가디언은 전했다. 당국 역시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지역은 유대인과 아랍인들이 모여 사는 곳이다. 경찰은 "용의자들은 이스라엘 시민이 아니며, 그들의 출신지를 파악한 상태"라며 범행 동기 등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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