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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Next]갈팡질팡 금투세, 고액자산가들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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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증권사 PB 인터뷰
주식·채권 비중 높은 고액자산가, 금투세 불만 커
금투세 시행 앞서 포트폴리오 조정 움직임도
최근에는 금투세보다 글로벌 금리 인하에 투자 포커싱

내년부터 실행되는 금융투자소득세와 관련해 시행 여부가 여전히 확정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고액 자산가들은 금투세의 직접적인 영향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지만 유예 여부가 미뤄지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부분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유예 쪽으로 무게가 실리면서 금투세보다는 금리 인하에 초점을 맞추고 투자전략을 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Why&Next]갈팡질팡 금투세, 고액자산가들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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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아시아경제가 주요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들을 인터뷰한 결과 대다수의 고액 자산가들은 금투세에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으나 각자 투자자산 비중 등에 따라 이를 보는 시각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오정택 미래에셋증권 투자센터반포WM 이사는 "금투세 영향을 받는 고객 비중은 80~90%에 달한다"면서 "기본적으로 주식과 채권에 많은 투자를 하는 투자자들이 특히 금투세에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장에선 금융자산이 10억원 이상인 고액 자산가들은 금투세가 유예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한숨을 돌리게 됐지만 미리 투자 포트폴리오를 조율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오는 이들도 제법 된다고 한다. 더불어민주당이 금투세 유예로 입장정리를 했지만 정상 시행의 불씨가 남아있다는 점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현상'을 증폭시키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우려를 해서다.


서울 강남지역에 위치한 자산관리센터에 근무하는 대신증권 관계자는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자산가는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모두 생각하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라며 "채권부터 만기 조정에 나섰고, 실제 실력 있게 운영하는 자산가분들은 경우 매우 꼼꼼하게 시기부터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안정적 성향의 자산가의 경우 예금이나 배당형 상품이 많은데, 금융소득 종합과세로 이미 세율이 50%까지도 발생하고 있다"며 "이분들은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때 리스크를 고민하는데, 금투세로 위험 투자에 세금까지 더해지면 움직임은 더 줄어들 것"이라고 전했다.


'불확실성' 변수…포트폴리오 재조정 활발

오히려 금투세라는 변수를 투자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할 기회로 여기는 투자자들도 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대주주는 원래도 세금을 냈기 때문에 금투세 도입에 별 영향이 없고 이번 기회에 포트폴리오를 다시 손볼 기회라고 보는 것 같다"고 전했다.


설사 금투세를 도입해도 가입한 상품, 투자 기간, 투자 금액 등에 따라 투자자 간 입장이 다 다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채권투자만 하는 투자자는 양도차익에 새롭게 과세되므로 금투세 도입 시 가장 불리하고 오히려 펀드, 주식 등 다양한 상품에 투자하는 경우 한 부분에서 확정 손실을 보고 다른 곳에서 이익이 나면 상계처리가 가능하다"고 답변했다.


또 다른 대형 증권사 PB팀장은 "자산 규모나 투자자산 비중에 따라 금투세에 대한 반응이 다르다"면서 "자산 규모가 적거나(과세 대상이 아닐 수 있어서), 아주 큰 분들(대주주양도소득 대상)은 부정적 시각은 있으나 적극적인 반응은 약한 편이다. 그 외 주식투자(직·간접 상품 포함)와 채권투자 비중이 높은 고객은 정책의 실효성에 불만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당연히 세금이 많아질 가능성이 크고 앞으로 한도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하므로 그렇다. 그래서 막연하게 금투세가 도입되면 불이익이 주어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투세로 인한 직접적인 영향보다 금투세로 인해 커지는 불확실성에 더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투자자도 많다. 오 이사는 "금투세 유예 여부가 확정되지 않고 계속 미뤄지면서 변동성 확대에 대한 실망감이 많은 것 같다"면서 "미국 증시는 물론 일본과 심지어 중국도 오르는데 한국만 소외당하는 데 대한 불만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금투세가 유예로 무게가 실리면서 고액 자산가들의 관심은 금리 인하로 이동하고 있다. 오 이사는 "미국에 이어 중국도 금리를 인하하면서 주식시장이 반등해 거기에 맞는 투자전략을 짜고 있다"면서 "고객들이 금리 정책 변화와 거기에 대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에 포커싱을 맞추고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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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은 장기 포트폴리오 조정 수요는 미국 대선이 마무리된 후에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엔 전체 포트폴리오를 분석해 먹은 만큼은 덜어내고, 금리 변화와 증시 상황에 맞게 단기적으로 포트폴리오를 다시 짜는 투자자들이 대다수라고 한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최근 장기국채, 국내와 미국 양국의 국채에서 크게 이익이 발생해 이익 실현을 하고 있는데, 최근 조정세였던 증시에 단기 안전판이 마련돼 종목, 지수 단에 추가 매수를 진행하고 있다"며 "하지만 대선을 앞두고 빠르게 반등한 지금부터는 다시 불확실하기 때문에 추격매수 또는 장기포트폴리오 변동은 11월이 되어야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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