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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까지 간병인 하다 빚 갚으려 모델 활동…미인대회 출전한 80세 한국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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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병인 하다 10여년 전부터 모델 활동 시작해
2018년 서울 패션위크에 74세 나이로 데뷔

전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미인이 참가하는 '미스 유니버스' 대회가 시작된 건 1952년이다. 이보다 10년 가까이 먼저 태어난 80대 여성이 역대 최고령으로 참가해 대회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1943년생 최순화 씨의 이야기다.


28일(현지시간) CNN은 '나이는 숫자일 뿐임을 증명하는 80세 미스유니버스 코리아 출전자를 만나보세요'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최 씨를 주목했다. 미스유니버스 대회는 출전자 연령을 18∼28세로 제한하며 임산부나 기혼자 또는 결혼한 적이 있던 사람의 출전을 금지했다. 그러나 이런 제한이 시대착오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자 미스유니버스가 이 규정을 폐지하면서 최 씨도 미스유니버스 출전이 가능해졌다.

50대까지 간병인 하다 빚 갚으려 모델 활동…미인대회 출전한 80세 한국 여성 80세라는 고령에 미스유니버스 대회에 도전한 최순화 씨의 사연을 외신이 집중 조명했다. 28일(현지시간) CNN은 '나이는 숫자일 뿐임을 증명하는 80세 미스유니버스 코리아 출전자를 만나보세요'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최 씨를 소개했다. [사진출처=최순화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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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최 씨는 "나는 '80세 여성이 어떻게 저렇게 건강할 수 있지?', '어떻게 저 몸매를 유지했지?', '식단은 어떻게 되지?'와 같은 질문이 나오도록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고 싶다"라며, "겉으로 아름다워 보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음이 편안하고 타인을 존중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요즘 사람들은 너무 부정적이다. 긍정적 사고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성형수술과 관련해서도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최 씨는 "예전 사람들은 성형수술에 대해 나쁘게 얘기했지만, 지금은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많은 여성이 성형수술을 한다"면서 "이제 이를 포용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CNN은 한국의 미인대회가 조장하는 단일한 미(美)의 개념이 일부 참가자들이 성형수술을 더 강화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50대까지 간병인 하다 빚 갚으려 모델 활동…미인대회 출전한 80세 한국 여성 최 씨는 30일 미스 유니버스 코리아 결선에 진출한다. 최종 후보로 선발되면 11월 멕시코에서 열리는 미스유니버스 대회에 최고령 출전자로 나가게 된다. [사진출처=최순화 인스타그램]

한편, 1943년 태어나 18세에 방직 공장에 취직하고 50대까지 병원 간병인으로 일하던 최 씨는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던 중 그가 돌보던 한 환자의 권유로 72세에 빚을 갚기 위해 모델 일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지만, 모델이 되는 것이 꿈이었기 때문에 과감히 도전했다. 그 이후 최 씨는 모델 학원에 다녔고 학원 강사의 소속사에 들어갔다. 2018년 서울 패션위크 런웨이에 74세의 나이로 데뷔했으며 그 뒤로 패션 잡지와 맥주 광고 등에 등장하면서 명성을 얻었다. 올해 2월에는 새로운미래의 11번째 영입 인재로 발탁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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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씨는 30일 미스 유니버스 코리아 결선에 진출한다. 최종 후보로 선발되면 11월 멕시코에서 열리는 미스유니버스 대회에 최고령 출전자로 나가게 된다. 지금까지 확정된 출전자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사람은 몰타 출신의 베아트리스 은조야(40)다. 평생 가본 해외가 일본뿐인 그는 해외에서 한국을 대표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벌써 너무 흥분된다고 전했다. 최 씨는 "항상 해외 무대에 서는 것을 꿈꿔왔기 때문에 마음의 준비가 돼 있다"면서 "가족도 나를 자랑스러워한다"고 말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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