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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손 잡은 NH證, ‘골프존’ 인수금융 등 매각해 5800억 실탄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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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존카운티·오스템임플란트 등 인수금융
지난주 연이어 대출 셀다운(재매각)해 유동성 마련
NH증권 "고려아연 공개매수와 무관, 단순 북 관리용"
IB업계 "대규모 투자·여신 위한 실탄·한도관리 목적"

NH투자증권이 지난주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의 기업 인수 때 빌려준 인수금융 약 5800억원어치를 재매각(셀다운)했다. MBK가 오스템임플란트, 메디트, 비에이치씨(BHC) 등을 인수할 때 빌려준 1900억원의 대출을 매각한 데 이어 골프존카운티를 인수할 때 빌려준 3900억원의 인수금융도 현금화했다. NH투자증권 측은 단순 북(Book) 관리용이라고 하지만 관련 업계는 고려아연 공개매수 자금 1조5000억원을 빌려주기 위한 실탄 확보용으로 보고 있다.


MBK 손 잡은 NH證, ‘골프존’ 인수금융 등 매각해 5800억 실탄 마련 영풍 강성두 사장이 2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영풍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 설명 기자간담회를 열고 영풍의 입장을 밝혔다. 사진=허영한 기자 young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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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한국골프인프라투자에 빌려준 인수금융 3900억원어치를 유동화했다. 선순위대출 2410억원과 중순위대출 1500억원어치를 메리츠증권 신탁으로 넘긴 후 신탁수익증권을 유동화증권 형태로 시장에 팔아 현금을 마련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NH투자증권이 유동화증권의 원리금 상환을 보장하는 신용공여도 제공했다.


한국골프인프라투자는 MBK가 국내 1위 골프장 운영 사업자인 골프존카운티를 인수하려고 2018년에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골프존카운티 경영권 지분 54.83%와 전환우선주(CPS) 3.54%를 보유하고 있다. CPS는 배당률이 높고 의결권이 없는 우선주이지만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Convertible) 권리가 붙은 주식이다.


나머지 보통주 41.63%는 골프존뉴딘홀딩스가 갖고 있다. 골프존뉴딘홀딩스는 골프존커머스, 골프존카운티 등에 대한 소유권 및 지분을 보유한 골프존뉴딘그룹의 지주회사다. NH투자증권은 MBK가 골프존카운티를 인수할 때 인수금융 주관을 맡아 자체 자금으로 선순위와 중순위 대출을 태웠다.


MBK는 최근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골프존카운티 인수금융을 리파이낸싱(재조달)한 것으로 파악된다. 2022년 기업공개(IPO)를 통해 투자 지분에 대한 엑시트(Exit)를 시도했다가 상장에 실패하면서 매각으로 방향을 틀었다. 지난해 모건스탠리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2조원대에 매각을 시도했으나 원매자(매수인)를 찾지 못했다. 이후 인수금융 만기가 돌아오면서 최근 리파이낸싱한 것으로 풀이된다.


MBK 손 잡은 NH證, ‘골프존’ 인수금융 등 매각해 5800억 실탄 마련 골프존카운티 오라CC

NH투자증권은 앞서 오스템임플란트, 메디트, BHC를 인수할 때 MBK에 빌려준 인수금융 1900억원어치도 시장에 재매각했다. MBK가 오스템임플란트를 인수하기 위해 설립한 SPC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에 빌려준 선·중순위 대출 1200억원어치를 포함해 메디트 인수 SPC인 디지털덴티스트리솔루션홀딩스와 BHC 인수 SPC인 글로벌고메이서비시스에 빌려준 대출 등을 모아 부채담보부증권(CLO) 형태로 시장에 매각했다.


NH투자증권은 잇따른 인수금융 셀다운에 대해 고려아연 인수금융과는 무관한 단순 북 관리용이라고 밝혔다. 북은 증권사가 기업여신 등에 사용할 수 있는 투자 한도를 말한다. 법적 한도와 내부 리스크관리, 지주사 리스크관리 규정 등에 따른 한도가 존재한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북 관리를 위해 인수금융을 셀다운하는 것은 일반적인 북 관리 방식"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IB 업계는 단기간에 5800억원에 달하는 MBK향(向) 인수금융을 셀다운해 북 여유를 만드는 것에 대해 대규모 여신이나 투자를 위한 준비로 해석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이 MBK에 빌려주기로 한 1조5000억원 규모의 인수금융은 만기 9개월에 평균 5%대 금리 수준으로 알려졌다. NH투자증권이 최대한 많은 자체 자금을 투입한 뒤 9개월 뒤에 다시 투자자들을 꾸려 재조달(리파이낸싱)할 예정인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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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고려아연 인수금융과 더불어 영풍이 MBK에 대여하기 위해 빌린 3000억원도 NH투자증권이 빌려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대규모 현금 유동성을 투입하는 상황에서 실탄 마련과 북 한도 관리가 필요한 상황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관계자는 "연말이 다가오면서 북 한도가 꽉 찬 증권사가 많다"면서 "기존 인수금융을 셀다운하지 않고서는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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