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태국 방콕에서 투자 리딩방 사기 범죄를 벌인 한국인 조직원 8명을 강제송환 했다고 30일 밝혔다.
피의자들은 태국 방콕에 범행을 위한 사무실을 마련한 뒤 가짜 증권거래사이트를 개설했다. 그 뒤 공모주 등에 투자하면 수익을 내줄 것처럼 속여 불특정 여러 사람으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돈을 편취했다.
태국에서 파견 근무 중인 경찰청 소속 경찰협력관은 처음 첩보를 입수해 태국 경찰청 이민국과 공유했다. 피의자들의 소재 단서를 추적하던 중 지난 8월 합동 검거 작전을 개시해 전원 검거했다.
경찰청은 국가수사본부와 협의해 전담 수사팀을 지정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팀은 국내에서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되는 대상자들을 선별 및 접촉해 피해 진술을 확보했다. 현지로부터 송부받은 USB·하드디스크 등 증거물에 대한 심층 분석을 통해 혐의 입증에 주력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한국-태국 경찰이 긴밀한 공조를 통해 피의자들을 범행 초기에 검거·송환해 자칫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추가 범행을 예방할 수 있었던 사례”라며 “앞으로도 해외 법 집행기관과 협업을 통해 끝까지 추적해 어느 지역에서 범행하더라도 반드시 검거하여 단죄하겠다”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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