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통화·법인세 관심 多
미국 기업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약 3분의 1이 미국 대선을 앞두고 투자 계획을 연기하거나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현지시간) 애틀랜타·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듀크대학교 푸쿠아 경영대학원이 전국 CFO 479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응답자 21%는 미국 대선과 의회 선거 관련 불확실성으로 인해 회사가 투자를 연기했다고 말했다. 15%는 투자 계획을 축소했다고 답했다. 투자에 선거 영향이 없다고 밝힌 응답자는 64%다. 복수 응답이 가능해 일부 응답자가 겹칠 수 있지만, 30% 이상이 선거 불확실성이 투자 계획에 타격을 입혔다고 답한 셈이라고 외신은 분석했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브렌트 마이어 이코노미스트와 다니엘 와이츠 조사 책임자는 선거 영향을 많이 받는 기업들은 향후 전망에 대해 덜 낙관적이며, 생산 능력을 늘리거나 기존 자산을 교체 또는 수리하는 데 투자할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다. 대신 비용 절감 목적으로 장비와 구조물, 토지 등에 투자할 가능성이 높다.
상당수의 회사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박빙 대결을 펼치는 상황에서 투자를 집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외신은 밝혔다. 이 같은 투자 연기 및 축소는 단기적으로 경제 성장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이들 기업은 2025년 성장 둔화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기업들은 전반적으로 미국 경제에 대해 전반적으로 낙관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으로 보인다. 응답자의 69%는 자사가 강세를 보인다고 답했고, 60%는 미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강세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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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들이 선거에서 가장 관심을 기울이는 이슈는 규제 정책(60%)으로 나타났다. 이어 약 59%가 통화 정책을, 54%가 법인세 정책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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