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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중국산 시멘트 수입 추진… 핵심 건자재 중국 의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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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공동으로 中 시멘트 78만t 수입 추진
중국산 시장 장악시 '제2 요소수 사태' 우려

건설업계가 사상 처음으로 중국산 시멘트 수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멘트업계가 중국과의 저가 경쟁에 내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중국산 시멘트가 내수 시장을 장악하면 시멘트판 '제2 요소수 사태' 가능성도 우려된다.


건설업계, 중국산 시멘트 수입 추진… 핵심 건자재 중국 의존 우려 부두에서 시멘트를 하역 중인 시멘트 운반 전용선과 하역장(기사의 내용과 관계 없음). [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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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시멘트와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주요 건설업체 구매담당자 모임인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건자회)는 지난 6일 중국산 시멘트 중개업체인 ㈜썬인더스트리와 중국산 시멘트 수입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했다. 수출 업체는 중국 산둥성의 산수이(山水)시멘트로 ,연간 300만t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건자회와 썬인더스트리는 내년까지 경기도 평택항에 시멘트 저장시설인 사일로 2기를 건설, 2026년부터 건설 현장에 중국산 시멘트 78만t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자본금 235억원은, 건자회 회원사가 135억원을 분담하고 썬인더스트리가 100억원을 내기로 했다. SPC의 지분은 건자회가 51%, 썬인더스트리가 49%를 갖는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말 건자회 등을 불러 시멘트 수입 및 비축 방안 관련 회의를 개최했다. 이 회의 후 건자회에서 시멘트 수입에 대한 구체적 논의를 한 만큼 국토부와 사전 교감이 있었을 것이라고 업계는 관측한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민간에서 수입하는 것을 정부가 뭐라고 할 수는 없다"면서 "정부는 공사비 안정화 대책을 준비 중이며, 아직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중국은 연간 세계 시멘트 생산량 약 40억t의 절반(약 20억t)을 차지한다. 중국산 시멘트의 품질도 국내산과 글로벌 기준에 큰 차이가 없을 만큼 수준이 올라왔다. 중국을 제외하고 연간 1억t 이상 생산하는 국가는 인도(4억1900만t)뿐이다. 한국은 연간 5100만t, 미국 9900만t, 일본 4700만t을 생산한다.


건설업계는 중국산 시멘트의 국내 판매가격은 물류비 등이 포함된 수입원가 t당 9만3400원에 수입사의 마진 2000원을 더한 9만5400원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국내 시멘트 가격은 중국을 제외한 주요 국가와 비교해 상당히 낮다. 시멘트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t당 시멘트 가격은 한화 기준 미국 21만2000원, 브라질 16만7000원, 일본 14만9000원, 말레이시아 14만원, 대만 12만5000원 등이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시멘트 산업은 내수 중심이다. 물류비 부담이 커 무역에 따른 이익이 크지 않고, 국가기간산업 성격이 크기 때문이다.


건설업계, 중국산 시멘트 수입 추진… 핵심 건자재 중국 의존 우려

국내 시멘트 가격은 지난해 11월 t당 11만2000원으로 인상됐지만, 실제 현장에서 거래되는 가격은 훨씬 저렴하다.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에서 조회한 국내 6개 주요 시멘트사의 평균 판매가격은 t당 9만6082원으로 중국산 수입 시멘트 예상 가격과 682원 차이다. 물류비 변동과 보관 비용 증가, 향후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반영 시 부담할 탄소세까지 더해지면, 오히려 중국산 시멘트가 국산 시멘트보다 가격이 높아질 가능성도 충분하다.


중국산 시멘트 수입 추진에 대해 전문가들은 '요소수 사태'의 재발 가능성을 우려했다. 2021년 중국 내 석탄 부족으로 중국 정부가 석탄으로 제조하는 요소의 생산과 수출을 통제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요소 부족 현상이 발생했다. 특히 요소 수입량의 97%를 중국에 의존하던 한국은 큰 고초를 겪었다. 마찬가지로, 만일 중국 정부가 시멘트 수출을 제한하면 국내 시멘트 공급량 부족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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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만 공주대 그린스마트건축공학과 교수는 "국내 시멘트 가격은 여전히 주요 선진국의 3분의 2 수준으로 저렴하고, 건설 분양가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0.2% 수준에 불과하다"면서 "시멘트 공급을 중국에 의존하게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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