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는 24일 추가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우에다 총재는 이날 오사카시에서 열린 경제4단체 공동주최 간담회 연설에서 "정책 결정을 내릴 때, 금융 및 자본시장의 상황과 이 근간이 되는 해외경제 상황 등의 요소를 신중하게 평가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에게는 그렇게 할 충분한 시간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 물가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크다면서 "예기치 못한 상황도 자주 생긴다"고 말했다. 아울러 통화정책 운용은 "미리 일정을 정해두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발언들은 지난주 금융정책결정회의 직후 기자회견 내용과 맥락을 같이 한다. 당시 BOJ는 시장의 예상대로 정책금리를 동결하고 추가 인상에 신중한 시그널을 보냈다. 현재 시장에서는 BOJ가 올해 이미 두 차례 금리를 인상한 만큼, 오는 12월이나 내년 1월까지 현 수준의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다만 우에다 총재는 경제, 물가 흐름이 BOJ의 전망대로 움직일 경우, 정책금리를 끌어올리겠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추세가 "2% 목표치를 향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기업의 임금상승에 따라 인건비 상승분을 제품 판매가 인상으로 전가하는 움직임이 확인될지도 주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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