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코스피 반전의 실마리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실적에 있다. 실적 부진 전망과 모건스탠리 보고서 이후 급락했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투톱 주가가 마이크론 실적 결과에 따라 변화의 계기를 맞게 될지 주목된다. 또 24일 발표가 예정된 'KRX 코리아 밸류업 지수' 출시 결과도 코스피 흐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 대비 17.96p(0.70%) 오른 2593.37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 결정에도 불구하고 시장 반응은 미지근했다. 미국 경기 둔화에 대한 시장의 우려 탓이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15.13p(2.06%) 오른 748.33에 마감했다.
iM증권은 "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빅컷 훈풍이 하루 늦게 오면서 코스피(0.49%), 코스닥(1.19%)이 상승 마감했다"며 "코스피는 장 초반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1.50%까지 상승했으나 오후 2시 전후로 외국인 매도세 증가로 상승폭을 반납하면서 강보합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빅컷 랠리 후 피로감에 보합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8.17포인트(0.09%) 오른 4만2063.36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지수는 11.09포인트(0.19%) 하락한 5702.5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5.66포인트(0.36%) 내린 1만7948.32에 각각 장을 마쳤다.
이번주 증시도 반도체가 시장의 분위기를 결정짓는 한 주가 될 전망이다. 오는 25일(현지시간) 세계 3위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미국 마이크론이 회계연도 4·4분기(6~8월) 실적을 공개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25일 예정된 마이크론 실적이 관건일 전망"이라며 "최근 모건스탠리 등 일부 외사에서 HBM 공급과잉, D램 피크아웃 등으로 이유로 마이크론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종 전반에 걸친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함에 따라 업황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태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 초~중반 중 거래소에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출시 예정인 코리아 밸류업 지수도 증시의 수급 로테이션을 유발하는 이벤트가 될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국내는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 속 이번 주 밸류업 지수 발표와 마이크론 실적 결과 주목해야 한다"며 "미 국내총생산(GDP)과 개인소비지출(PCE)도 예정돼 있다"고 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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