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구 회장, 국제로타리 세계 회장으로 선출 "한국 위상 높일 것"

역대 두 번째 한국인 세계 회장 탄생
140만 회원 활동, 국제적인 민간 봉사단체

한국 로타리 백주년기념회는 윤상구 회장(사진)이 국제로타리 2026~2027년(차차기) 세계회장으로 선임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동건 부방 회장에 이어 두 번째 한국인 세계 회장이다. 윤 회장은 지난달 12일 세계회장 피지명자로 선출된 이후 이달 15일부터 공식적인 차차기 세계회장으로서의 활동을 시작했다.

윤보선 전 대통령의 장남인 윤상구 차차기 세계회장은 뉴욕 시러큐스대학교에서 건축학 학·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대학교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윤 회장은 건축 자재·엔지니어링 회사인 동서코포레이션의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다. 그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으로부터 대영제국훈장(OBE)을, 몽골 대통령으로부터 우호 친선 훈장을 받았다. 또한 대한민국 대통령 표창과 국무총리 표창, 로타리재단 특별 공로상을 수상했다.

윤 회장은 1987년 새한양 로타리클럽의 창립회원으로 로타리 활동을 시작했다. 2004년부터 황사 방지를 위해 고비 사막에 35만여 그루 규모의 방풍림을 조성하는 '몽골을 푸르게' 프로젝트의 공동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국제로타리 세계이사, 로타리재단 세계이사 및 부이사장, 2016년 서울 로타리 세계대회의 호스트 조직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고 현재 한국 로타리 백주년기념회 회장을 맡고 있다.

윤상구 차차기 세계회장은 "전 세계 어려운 이들을 위한 봉사 활동을 지속해서 펼치겠다"면서 "국내 7만여 로타리 회원들 및 국민들과 함께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며 선진 봉사국으로서 한국의 위상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로타리는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회계연도(2023년 7월 1일~2024년 6월 30일)에는 281억원 이상을 모금해 국제로타리 봉사 성금 전 세계 순위에서 미국, 인도, 대만에 이어 4위에 올랐다. 또한 최근 3년 연평균 311억원 이상을 모금하며 적극적으로 기부와 봉사에 나서고 사회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취약계층 및 소외된 이웃을 돕는데 힘썼다.

한국 로타리는 매년 1000만 달러 이상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전 세계 소외된 이들을 지원한다. 지난 3년간 106개 신규 기증 기금을 설립했다. 누적 기부액 25만 달러(약 3억3200만원)에 도달한 아치 클럼프 소사이어티 회원(AKS)은 전 세계 1584명이다. 이 가운데 한국인은 148명(7월 기준)이다. 한국 로타리는 2027년 100주년을 맞는다. 한국 로타리는 10만 회원 달성을 목표로 다양한 행사를 준비 중이다.

로타리는 전 세계 200여 개국, 140만 회원이 활동하는 국제적인 민간 봉사단체다. 1905년 미국 시카고에서 청년 변호사 폴 해리스가 3명의 친구와 함께 활동을 시작한 것이 계기가 돼 최초 결성한 '시카고 로타리클럽'이 모태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