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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컷 단행한 파월 "美경제 위해 옳은 일"…침체 우려는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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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FOMC 기자회견

"미국 경제는 좋은 상황에 있다."


통화정책 피벗(pivot·정책 전환)을 개시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제롬 파월 의장은 18일(현지시간) 오후 기자회견의 상당 부분을 이번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 결정이 자칫 경기침체 우려를 키우지 않도록 하는 데 집중했다.


빅컷 단행한 파월 "美경제 위해 옳은 일"…침체 우려는 일축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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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의장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진행된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책을 보다 적절하게 재조정할 때가 됐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지금이 그 과정의 시작"이라고 밝혔다. Fed는 이번 FOMC에서 연방기금금리를 기존 5.25~5.5%에서 4.75~5.0%로 0.5%포인트 인하했다.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2022년 3월 금리를 인상하며 시작된 통화긴축 정책에 드디어 마침표를 찍은 셈이다.


이날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 시작부터 인플레이션이 2% 목표에 가까워졌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지속해서 2%를 향해 가고 있다는 더 큰 자신감을 얻었다"며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에 대한 리스크는 대체로 균형을 이뤘다"고 정책 전환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러한 기조는 회견 전 공개된 통화정책성명서에서도 동일하게 확인된다.


통상적인 인하폭인 0.25%포인트 대신 전격적인 빅컷을 단행한 이유로는 지난 7월·8월 고용보고서, 인플레이션 지표 등 최근 공개된 지표들을 거론했다. 그는 "(7월 회의 이후 공개된) 지표를 모두 취합해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했다"면서 "이번 (빅컷) 결정이 우리가 봉사하는 국민과 미 경제를 위해 옳은 일이라고 결론지었다"고 설명했다. 그간 고금리를 유지했던 배경인 인플레이션이 상당 부분 꺾인데다, 실업률 상승 등 노동시장이 빠르게 식고 있는 것을 고려한 선제적 대응이라는 설명이다. 앞서 공개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2.5%로 3년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8월 비농업 신규고용 증가폭 역시 시장 전망을 훨씬 밑돌았다.


빅컷 단행한 파월 "美경제 위해 옳은 일"…침체 우려는 일축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다만 파월 의장은 이번 빅컷이 시장 참여자들에게 경기침체 임박 신호로 읽히지 않도록 선을 긋는 발언도 다수 쏟아냈다. 그는 "내가 잭슨홀에서 언급했듯, 노동시장은 분명 냉각됐다"면서도 "노동시장은 좋은 상태"라고 반복했다. 최근 실업률이 4.2%까지 높아진 것에 대해서도 역사적으로 건전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이날 공개된 경제전망(SEP)에서 연말 실업률 전망치를 4.4%로 기존 대비 0.4%포인트 높인 것에 대한 질문에도 "노동시장은 실제로 양호하다. 오늘 정책 결정은 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답했다.


파월 의장은 "미국 전체 경제에 대해서도 같은 말을 할 수 있다. 미 경제는 좋은 상태다. 견조한 속도로 성장을 유지하며 인플레이션도 낮아지고 있다”며 “이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우리가 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시점에선 침체 가능성이 높아졌음을 시사하는 증거가 보이지 않는다"고 일각에서 제기되는 침체 우려에도 선을 그었다.


아울러 그는 Fed가 7월 FOMC에서 인하에 나섰어야 했다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 "실기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고용지표를 더 일찍 받았다면 7월에 금리를 인하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빅컷 결정이 뒤처진 움직임을 따라잡기 위한 것이냐는 지적에는 "시의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면서 "통화정책이 (경제 흐름에) 뒤처지지 않겠다는 우리의 의지의 표현으로 받아들이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번 FOMC에서 미셸 보먼 이사(0.25%포인트 인하 의견)를 제외한 11명이 모두 빅컷에 표를 던진 것으로 확인된다.


다만 파월 의장은 차기 회의인 오는 11월 FOMC에서 통화정책을 어느 정도로 추가 조정할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그는 "우리는 정해진 경로에 있지 않다. 회의마다 결정할 것"이라며 "정책 재조정은 시간을 두고 진행될 것이다. SEP만 봐도 위원회가 이를 서두르려 한다는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실제 경제 상황에 따라 필요하다면 더 빠르게 또는 더 천천히 진행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0.5%포인트 인하를 새로운 금리 인하 속도로 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Fed는 이날 공개한 점도표를 통해 연말 금리 전망치 중앙값을 기존의 5.1%에서 4.4%로 낮춘 상태다. 이는 올해 남은 11월과 12월 FOMC에서 총 0.5%포인트의 금리 인하가 추가 단행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내년과 내후년 금리 전망치 역시 하향 조정됐다. 내년 연말 금리 전망치는 4.1%에서 3.4%로, 2026년 연말 전망치는 3.1%에서 2.9%로 각각 내렸다.


아울러 Fed는 SEP 업데이트를 통해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0%로 제시했다. 지난 6월 발표한 2.1%보다 0.1%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이와 함께 연말 실업률은 4.4%로 제시했다. Fed가 주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 전망치는 6월의 2.6%에서 2.3%로 하향했다.


이와 함께 파월 의장은 과거의 초저금리 시대가 다시 오기 어렵다고도 밝혔다. 그는 "수조 달러의 국채가 마이너스 금리로 발행되던 시대로는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미국 대선을 불과 50일가량 앞두고 이뤄진 이번 금리 인하 결정에 대해 "정치적 동기는 개입되지 않았다"고도 강조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간 대선 전에 Fed가 금리를 인하해선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혀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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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빅컷 결정 직후 상승세를 보이던 뉴욕증시는 일제히 보합권에서 하락 마감했다. 직후 부각된 경기침체 우려, 향후 인하 속도를 둘러싼 불확실성, 차익실현 매물 등의 여파로 분석된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03.08포인트(-0.25%) 내린 4만1503.10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6.32포인트(-0.29%) 하락한 5618.2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4.76포인트(-0.31%) 낮은 1만7573.30에 각각 마감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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