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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모였는데 치고받고…명절 연휴 가정폭력 40%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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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연휴 일평균 891건 접수
평소 일평균 632건보다 41% 많아

명절 연휴에 발생하는 가정폭력 사건 신고가 평소보다 30∼40% 이상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온 가족이 모이게 되면서 사소한 말실수나 행동이 갈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이 15일 경찰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설 연휴(1월21∼24일) 동안 일평균 가정폭력 신고 접수 건수는 891건으로, 평소 일평균 632건에 비해 41%나 많았다.


오랜만에 모였는데 치고받고…명절 연휴 가정폭력 40% 증가 한국물가협회는 올해 전통시장 기준 4인 가족 추석 차례상 비용은 28만7천100원으로 지난해보다 9.1% 늘었다고 밝혔다. 2024.8.26 [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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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해 추석과 개천절 휴일이 겹쳐 6일 연휴(9월28일∼10월3일)가 이어졌을 때도 일평균 신고 접수 건수는 937건이었다. 이는 평소와 비교해 48%나 많이 증가한 수치다.


올해 설 연휴(2월9∼12일)의 경우 일평균 신고 접수 건수는 846건이었다. 아직 연간 일평균 신고 접수 건수가 취합되지 않아 정확한 비교는 어렵지만, 이 역시 지난해 일평균 대비 34% 높게 집계된 것이다.


유상범 의원은 "사소한 오해와 갈등이 극단적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편한 사이라도 존중과 배려의 문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아동학대 신고 건수 역시 증가 추세로 나타났다. 2021년 325건(5일, 일평균 65건), 2022년 248건(4일, 일평균 62건), 2023년 432건(6일, 일평균 72건)으로 연휴 기간이 길수록 신고 건수가 늘어났다. 추석 연휴 가정폭력 신고 건수 대비 검거 건수는 2021년 209건(4.6%), 2022년 153건(4.1%), 310건(5.4%)으로 낮은 편이었다.


이에 경찰도 특별점검활동을 벌인다. 대구 경찰은 명절 동안 가정폭력 및 생활범죄 예방을 위해 점검에 나선다고 밝혔다. 학대예방경찰관이 가정폭력 우려 가정 798곳과 학대피해아동 108명을 대상으로 전화 또는 방문 모니터링을 하고,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되면 고위험군으로 분류해 지역 경찰과 112상황실, 여청수사팀과 신속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상습 흉기 사용이나 재범 위험성이 높은 가해자는 현행범 체포 및 구속수사를 검토할 계획이다.



이 밖에 생활 주변 악성폭력, 피싱범죄 등 서민 생활 침해범죄를 집중 단속하고, 특히 범죄에 취약한 다중 밀집장소나 현금 다액 취급업소에 기동순찰대, 형사 인력을 투입해 예방 순찰도 병행하기로 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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