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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뭔가 했더니…추석선물"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씁쓸한 '인증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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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한 명절 선물 인증, 참치 통조림 3개 나눠주기도

중소기업 근로자들이 올린 추석 선물 인증 사진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14일 디시인사이드 중소기업 갤러리에는 ‘추석 선물 인증’ ‘중소기업 추석 선물 받았다’ 등의 여러 글이 올라왔다.


"이게 뭔가 했더니…추석선물"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씁쓸한 '인증샷'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추석 선물이라고 인증한 사진. [사진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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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X소 추석 선물', '중소기업 추석 선물 평가'와 같은 제목으로 올라와 있는 글에는 황당한 명절 선물에 대한 경험담이 사진과 함께 올라와 있다. '개X소'는 직원 대우가 부실한 중소기업을 비하하는 표현이다.


한 네티즌은 나주 배가 여러 개 들어있는 선물 상자 1개를 사진으로 올렸다. 이와 함께 “1개씩 가져가래요”라고 적었다. 개인이 추석 선물로 나주 배 상자를 하나씩 받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상자 안에 있는 배를 여러 직원이 함께 나눠 가진다는 뜻이다.


또 다른 게시글 작성자는 컵라면과 간식거리 1개를 추석 선물로 받았다고 했다. 그는 사진과 함께 “출근했는데 책상 위에 이렇게 돼 있어서 ‘뭐지’하고 앉았다”라며 “부장이 흡연자들 데리고 사장 욕을 하길래 들어봤더니 사장이 가족 여행으로 공항 가기 전에 선물 미리 준다며 우리 회사 앞 편의점에서 2+1 라면을 사서 세팅해놓고 미국 갔다고 한다”고 적었다.


비닐봉지에 대충 담은 참치 통조림 3개를 선물로 받았다거나 스틱 형태의 홍삼 세트 내용물을 직원들에게 소분해 가져가라고 했다는 글도 올라왔다. 일부는 연휴에도 일하지만 선물을 받지 못했다는 푸념 글도 올렸다.


"이게 뭔가 했더니…추석선물"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씁쓸한 '인증샷'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이들이 추석 선물이라고 인증한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사연을 접한 이들은 "이럴 거면 차라리 '회사 사정이 어려워 이번 추석엔 선물을 지급하지 못한다. 미안하다'고 진솔하게 사과하는 편이 더 기분이 좋을 것", "국회의원들이 이번 추석 휴가비로 424만원씩 받았다던데, 너무 비교된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대기업과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추석 상여금 격차는 뚜렷했다. 14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의 2024년 추석 휴무 실태조사에 따르면 상여금의 평균 금액은 83.8만 원이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평균 146만원), 공공기관 및 공기업(평균 120만6000원), 중견기업(평균 74만3000원), 중소기업(평균 52만6000원) 순이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여금 차이는 90만원에 달했다. 추석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 있는 300인 이상 기업(75.4%)은 지난해(73.9%)보다 1.5%P 늘어났지만, 300인 미만 기업(63.4%)은 1년 전인 65.2%보다 1.8%P 줄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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