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중소기업, 격차 뚜렷
일부 중소기업 직원들이 올린 부실한 추석 선물 인증사진이 화제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소기업 추석 선물 평가’라는 글이 올라왔다. 황당한 명절 선물 인증사진과 경험담이 연이어 댓글로 달렸다. 한 누리꾼은 나주 배가 여러 개 들어있는 선물 상자 사진을 찍어 올리며 “1개씩 가져가래요”라고 올렸다. 배 상자가 한 사람당 하나씩 배당된 것이 아니라 직원들이 한 개씩 배를 나눠 가져야 한다는 뜻이다.
컵라면 1개와 초코바 1개에 ‘추석 선물’이라고 적힌 포스트잇이 붙어있는 사진과 함께 “출근했는데 사장이 편의점에서 2+1로 파는 라면을 책상에 세팅만 해두고 미국으로 갔다”는 사연도 있었다. 다른 글에서는 “추석마다 회사 마당에 있는 대추나무를 털어 각각 봉투에 담아 추석 선물로 받고 있다”는 푸념도 전해졌다.
다른 누리꾼은 스틱 형태로 된 건강식품을 사장이 소분해 가져가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또 비닐에 쌓인 참치 통조림 3개를 선물로 받았거나 회사 사정이 안 좋아져 추석 선물을 주지 못한다는 사장이 고가의 외제 차에서 내리는 모습을 목격했다는 글도 올라왔다.
대기업·중소기업, 추석 상여금 90만원 차이
인크루트가 직장인 1055명을 대상으로 상여금을 조사한 결과 직장인 중 35.5%가 추석 상여금을 받는다고 답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자는 23.9%, 받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40.6%였다. 상여금의 평균 금액은 83.8만 원이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평균 146만원), 공공기관 및 공기업(평균 120만6000원), 중견기업(평균 74만3000원), 중소기업(평균 52만6000원) 순이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여금 차이는 90만원에 달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의 2024년 추석 휴무 실태조사를 보면 상여금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격차가 뚜렷하다. 추석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 있는 300인 이상 기업(75.4%)은 지난해(73.9%)보다 1.5%P 늘어났지만, 300인 미만 기업(63.4%)은 1년 전인 65.2%보다 1.8%P 줄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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