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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팬인데 유니폼까지 만들다니"…브릿팝 전설 함박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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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노엘 갤러거, 맨시티 FC 유니폼 기획
밴드 '오아시스' 데뷔 앨범과 깊은 연관성

영국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 FC(맨시티)의 '평생 팬'을 자처하는 세계적인 가수 노엘 갤러거(57)가 직접 '구단 유니폼'까지 기획하는 영예를 손에 넣었다.


맨시티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은 12일(현지시간) 갤러거가 디자인한 새 유니폼 셔츠 사진을 게재했다. 갤러거는 셔츠 모델로 나서기도 했는데, 의류 메이커인 푸마 로고와 맨시티의 로고가 양옆에 달린 형태다.


해당 셔츠는 그가 1994년 내놓은 데뷔 앨범인 '데피니틀리 메이비(Definitely Maybe)' 앨범 커버에서 영감받은 디자인으로 전해졌다. 이 앨범은 노엘 갤러거가 속한 밴드 '오아시스'의 데뷔 앨범이며, 1990년대 영국 대중음악계의 한 획을 그은 명반 중 하나로 손꼽힌다.


"평생 팬인데 유니폼까지 만들다니"…브릿팝 전설 함박웃음 영국 프리미어 리그 '맨체스터 시티 FC'의 유니폼을 기획한 노엘 갤러거. [이미지출처=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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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50대를 넘어선 갤러거는 오아시스 리더로 활동할 때부터 이미 열렬한 맨시티 팬이었다. 영국 BBC 방송은 그를 두고 "50년 동안 시티만 응원해 왔다"라며 "갤러거는 맨시티의 유니폼 전담 제조업체인 푸마가 협업을 제안했을 때 단 5초 만에 동의 의사를 보냈다고 한다"고 전했다.


갤러거 또한 이번 협업이 "제대로 된 명예(Proper honour)"였다고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그는 "16살 때의 나에게 돌아가서 '40년 뒤에 맨시티 유니폼을 디자인하게 될 거야'라고 말한다면 뭐라고 반응할까. 아마 '뭐라고요?'라고 되물었을 것"이라고 믿기지 않는다는 심경을 전했다.


또 "관중들이 구단의 대표자를 볼 때 가장 중요한 건 일단 멋져 보여야 한다는 것"이라고 자신의 '디자인 철학'을 강조하기도 했다.


해당 유니폼의 공식 명칭은 '데피니틀리 시티(Definitely City)'로, 오아시스 데뷔 앨범과의 연관성을 강조한다. 푸마는 맨시티의 유럽 원정 경기를 뛰는 선수들이 해당 유니폼을 착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갤러거는 1994년 '데피니틀리 메이비'를 통해 데뷔한 뒤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그가 소속됐던 오아시스는 이후 여러 명반을 내며 90년대 영국 팝 문화인 일명' 브릿팝'을 대표하는 밴드로 올라섰다. 비슷한 시기에 인기를 끌어모았던 또 다른 밴드 '블러'와의 라이벌 구도도 유명하다.


그러나 겉으로는 승승장구하는 것처럼 보였던 밴드의 뒤에선 불화가 자라나고 있었다. 그 중심에는 노엘의 형제이자 오아시스의 메인 보컬이었던 이안 갤러거가 있었는데, 결국 서로를 참지 못했던 두 사람은 2009년 해체를 선언했다. 이후 약 15년간 서로를 피했던 형제는 지난달 27일 극적 화해 후 재결합, 밴드 재가동 및 월드 투어를 선언해 여러 매체에서 대서특필되기도 했다.



갤러거는 BBC에 "우리의 데뷔 앨범은 한 번도 그 영감을 잃었던 적이 없었다고 생각한다"며 "그 시절 우리가 어떤 존재였는지, 얼마나 대단했는지를 보여주는 일종의 스냅숏이라고 본다. 그게 구단 유니폼으로 이어졌으니 우리의 유산은 계속 살아 있는 셈"이라고 전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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