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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베이스, 토론 주관 ABC에 "가상화폐 질문할 것"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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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로비단체 '스탠드윗크립토'
양당 후보에 가상화폐 질문 촉구

가상화폐 업계를 대변하는 로비 단체가 미국 대선 토론을 주최하는 ABC방송에 후보들에게 가상화폐에 대한 입장을 물어볼 것을 압박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1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글로벌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주도로 지난해 설립된 가상화폐 로비 단체 '스탠드윗크립토'(Stand With Crypto)는 5일 전부터 ABC방송에 편지를 보내 토론에 참여하는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가상화폐에 대해 질문을 할 것을 청원해왔다.


코인베이스, 토론 주관 ABC에 "가상화폐 질문할 것" 압박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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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역에서 2500개의 대선 토론 시청 파티를 여는 이 단체는 웹사이트에 청원 편지 초안을 게시해 2000명 이상의 서명을 받았다. 해당 편지에는 "저는 가상화폐를 소유한 5200만명의 미국인 중 하나"라며 "저와 모든 미국 가상화폐 소유자를 대신해 후보자들에게 가상화폐에 대한 입장과 가상화폐가 미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지위에 관해 물어볼 것을 촉구한다"고 쓰여 있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가상화폐에 친화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선거 자금 기부를 비트코인으로 받는가 하면, 자신이 당선될 경우 각종 규제로 가상화폐 업계와 대립각을 세운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을 해고하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경우 가상화폐에 대한 공식 입장은 밝히지 않았으나, 최근 가상화폐 선거자금 기부를 받기 시작하면서 바이든 행정부가 보였던 과도한 규제에 선을 그으려는 모습을 보였다.


스탠드윗크립토는 웹사이트를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과 러닝메이트인 JD 밴스 상원의원에 가상화폐 지지 'A' 등급을, 해리스 부통령과 러닝메이트 팀 월즈 주지사에겐 "가상화폐 입장 보류 중"으로 'N/A' 등급을 부여하는 등 어떤 후보가 업계에 유리할지 실시간으로 저울질하는 모습이다. 이들은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토론 때도 CNN에 2300개의 이메일을 보낸 바 있다.


코인베이스, 토론 주관 ABC에 "가상화폐 질문할 것" 압박 주요 격전지 가상화폐 투자자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버스 투어 광고[사진출처=스탠드윗미 웹페이지]

CNBC는 "많은 가상화폐 광신도들이 오는 11월 대선을 업계의 미래를 결정지을 중요한 순간으로 보고 지갑을 열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비영리 감시단체 퍼블릭 시티즌이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4 미국 대선 기간 유입된 전체 기업 후원금의 약 절반(1억1900만달러)이 가상화폐 업계에서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리플이 기부금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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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WP)가 지난달 미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 자료를 토대로 조사한 정치자금 기부 상위 50대 후원자 명단에는 코인베이스가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기업 및 단체 후원자 중 가장 많은 9110만달러를 쏟아부었다. 이 중 8600만달러가 가상화폐 산업을 옹호하는 슈퍼팩 ‘페어 셰이크’로 흘러 들어갔다. 코인베이스를 비롯한 가상화폐 거래소들은 특정 정당 후보에게 돈을 주기보다는 가상화폐 산업에 우호적인 단체에 자금을 지원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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