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제25회 세계지식포럼 참석
"자유·민주주의 지키기 위해 연대해야"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인공지능(AI)을 비롯한 혁신적인 디지털 기술은 우리 일상생활과 산업에 많은 편익을 안겨주지만 가짜뉴스와 딥페이크를 통해 인권과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부작용을 일으키고 있다"며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켜내기 위해 세계가 더욱 굳게 연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인천 중구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제25회 세계지식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 우리는 지정학적 갈등과 지정학적 경쟁이 동시에 진행되는 복합 위기 시대에 살고 있다"며 "권위주의 및 전체주의 세력들은 끊임없이 규범 기반의 국제 질서에 도전하고 있고, 지구촌 곳곳에서 전쟁과 분쟁이 멈추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학 기술의 진보가 가져다준 가공할 군사력과 정교한 무기 체계는 평화를 지켜주는 수단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규범 기반의 질서를 뒤흔드는 위협이 되기도 한다"며 "이제 공존을 위한 연대를 생각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급변하는 기술이 불러온 위협과 갈등을 해소하고, 공존을 통해 인류의 자유와 복지를 확장할 수 있도록 우리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며 "전쟁과 무력 분쟁을 종식하고 세계의 평화를 회복하기 위해 자유와 연대의 힘을 복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치열한 기술, 패권과 공급망 경쟁으로 고통받는 취약 국가와 취약 계층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가짜뉴스와 거짓 선전, 선동으로부터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켜내기 위해 자유세계가 더욱 굳게 연대해야 한다"며 "이것이 바로 오늘 이 자리에 우리가 모인 이유"라고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오전 포럼에서 반도체 산업에 대해 강연을 한 크리스 밀러 미국 터프츠대 교수를 언급하며 "교수님의 저서 '칩워(Chip War)'는 안 읽어본 사람이 없을 정도고, 저도 흥미롭게 읽은 기억이 있다"며 "교수님의 통찰이 최일선에서 뛰고 있는 기업인들에게 아주 훌륭한 교훈이 될 것"이라고 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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