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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부터 KTX 티켓팅했는데"…명절 '노쇼' 무려 20만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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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명절 승차권 반환율 41%
SR 반환매수 절반 이상 공석으로 운행

매년 명절 이동으로 기차표 매진이 속출하지만 정작 승차권을 구매한 후 이용하지 않고 반환하는 이른바 '노쇼'로 인한 빈자리가 20만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윤종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코레일·SR로부터 받은 최근 5년간 승차권 반환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밝혔다.


명절 연휴 기간 코레일 열차 승차권 반환율은 연평균 판매량 331만6619매 가운데 41%에 해당하는 135만570매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SR은 평균 판매량 55만7685매의 15%인 8만704매가 반환됐다. 또 반환매수의 절반이 넘는 4만2483매(51%)가 승객을 태우지 못한 채 빈 좌석으로 운행됐다.

"새벽부터 KTX 티켓팅했는데"…명절 '노쇼' 무려 20만표 설 연휴 서울역에서 귀성객 등 여행객들이 KTX열차에 오르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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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설의 경우에는 코레일 열차 승차권 약 408만 매 가운데 46%가 환불됐고, 이 중 4%인 약 19만5000매는 자리를 채우지 못하고 공석으로 운행됐다. SR도 상황은 비슷해 판매된 승차권 약 69만 매 중 14%가 반환됐고, 약 5만4000매(7.8%)는 재판매되지 못했다.


통상적으로 반환된 표는 열차 출발 직전까지 판매가 이뤄진다. 하지만 열차 출발 후에는 재판매가 되지 못해 공석으로 남는데 이는 결국 열차 운영사와 국민 피해로 이어지게 된다. 코레일과 SR은 이 같은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코레일은 취소 표의 재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추석 명절에 KTX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KTX 특가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이 프로모션을 통해 빈 좌석을 30% 싸게 구입할 수 있고, 가족이 함께 탈 경우에는 추가 할인도 받을 수 있다. SR은 오는 9일부터 기존 SRT 운임 대비 최대 40%까지 할인받을 수 있는 승차권을 판매한다.


SR은 승차권 부당거래 적발에도 나섰다. SR은 지난달 26~29일 명절 승차권 예매 기간 매크로 프로그램 사용이 의심되는 IP를 침입 차단 시스템에 등록해 차단했다. 이와 함께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번개장터·중고나라와 협력해 승차권 부당거래 근절 홍보와 단속도 실시했다.



윤 의원은 "열차 출발을 앞두거나 열차 운행이 시작된 뒤에 승차권을 환급하는 행위는 사실상 승차권이 공중분해 되는 것"이라며 '노쇼 피해 발생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명절 기간만큼은 취소 수수료를 인상하고 재판매율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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