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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원 주면 스타 입국시간 알려줄게"…중국서 뜬다는 신종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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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몰리는 팬들로 공항 내 안전 사고 우려
항공권 정보 사고파는 불법 행위 성행
공안국 "엄중 처벌할 것" 경고

"600원 주면 스타 입국시간 알려줄게"…중국서 뜬다는 신종산업 인천공항 1터미널. 기사와 직접 연관 없는 사진.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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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유명인의 항공권 정보를 사고팔며 공항의 질서를 교란하는 팬들의 행위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지난 7월 배우 변우석의 인천공항 내 과잉 경호가 논란에 휩싸였던 가운데, 중국에서도 연예인 팬들이 공항의 혼잡을 일으키는 일이 벌어졌다. 이 가운데 일부 팬들은 유명 연예인의 비행기 탑승 시각, 좌석번호 등을 돈으로 사고파는 비상식적인 행동으로 중국 치안 당국을 고민에 빠지게 했다.


유명인이 해외 출국을 위해 공항에 나타나면 수많은 팬이 몰려 질서를 어지럽히곤 한다. 문제는 안전과 보안이 최우선인 공항에서 다른 이용객들의 이동에 지장을 주고, 사고를 발생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중국에서는 2024 파리 올림픽을 계기로 해당 문제가 수면 위에 올랐다. 선수들을 보기 위해 많은 인파가 공항으로 몰려들었고, 각종 안전 문제가 일어난 것. 특히 배드민턴 스타 선수 왕창은 귀국과 동시에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제대로 걷지 못했고, 차에 탑승하는 순간까지 팬들에게 쫓겨야 했다.


앞서 중국은 지난달 공항에서 안전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공안국은 "올해 들어 공공질서의 혼잡을 일으키는 불법 사례가 다수 적발됐다. 개인의 행위가 타인의 사생활이나 공항 질서에 영향을 주어선 안 된다"며 "수많은 사람이 몰리는 교통 허브인 공항에서 팬들의 위험한 행동으로 통로가 막히고, 압사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이를 위반할 경우 법에 따라 관련자를 문책하겠다"고 알렸다. 실제로 베이징 서우두공항 공안국은 지난 6월 공항 질서를 어지럽힌 연예인 팬 5명에게 200위안(약 3만9000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더불어 중국에서 유명인의 항공권 정보를 사고파는 행위는 일종의 산업을 형성할 만큼 규모가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자들은 숙박 정보와 개인 인적 사항 등을 저렴한 가격에 넘기곤 한다. 최근 장시성 간저우시 닝두현의 공안국 인터넷 보안대대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유명인의 항공권 정보를 거래한 A씨를 개인정보 침해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유명인이 발권한 항공권 정보를 건당 3~6위안(한화 약 600~1100원)을 받고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총 800건이 넘게 거래하며 4000위안 이상의 이익을 얻었다.



하지만 이와 같은 불법 행위는 정보에 손쉽게 접근이 가능하고 가격도 저렴해 해결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중국 공안국은 "유명인의 개인정보를 구매하는 것은 사생활 침해뿐 아니라 불법 행위가 성행하는 풍조를 만든다"며 "공안국은 이러한 현상에 대해 '전수 발견, 전수 조사, 전수 엄중 처벌'의 원칙을 준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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