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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만전자 된 삼성전자…증권가, 목표주가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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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과잉투자·D램 재고 우려 불거져
반도체 ETF 리밸런싱으로 비중 대폭 축소

6만전자 된 삼성전자…증권가, 목표주가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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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다시 6만전자가 됐다. 외국인과 기관의 줄매도에 투자심리가 극도로 악화했다. 증권가에선 목표주가 하향 보고서도 나왔다.반도체 업황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D램 판매가격 상승이 어렵다는 분석에서다. 불과 두 달 전까지 목표주가를 '상향'했던 것과 대조된다.

6만전자 된 삼성전자…증권가, 목표주가 '뚝'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최근 한 달(8월6일~9월6일) 동안 7만2500원에서 6만8900원으로 4.9%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6일 8만200원(종가)을 기점으로 7만원대에 머물다 지난 5일(6만9000원) 6만원대로 추락했다. 한 달 동안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조1804억원, 1조4921억원을 팔아치우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반도체 업종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은 업황을 두고 시장의 우려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먼저 인공지능(AI) 과잉투자로 인해 서버 수요가 구조적으로 둔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D램 재고 이슈도 주가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증권업계도 삼성전자에 대한 시각을 현실적으로 조종하려는 변화가 보인다. DB금융투자는 삼성전자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되, 목표주가를 10만원으로 하향했다.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보다 각각 6%, 19% 하회할 것이라고 분석했기 때문이다.


서승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실적 추정치 변경으로 목표주가를 하향했다"며 "이는 부진한 B2C(기업·소비자 거래) 수요, DS 상여 충당금 반영, 전분기 대비 메모리 재고평가손실 충당금 환입 규모 축소 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6만전자 된 삼성전자…증권가, 목표주가 '뚝'

DB금융투자는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액을 작년 대비 17% 증가한 78조9000억원(전분기 대비 +6%), 영업이익은 작년 대비 355% 늘어난 11조1000억원(전분기 대비 +6%)으로 예상했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3분기 매출액 추정치는 83조6808억원, 영업이익은 13조6344억원이다. 한 달 전 매출액(84조491억원)과 영업이익(13조6373억원)보다 소폭 낮아졌다.


다만 일각에서는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를 단기적인 이슈라고 평가한다. AI 과잉투자에 따른 서버 수요 둔화의 명확한 근거가 확인되지 않고 있어서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요 둔화의 근거로 제기되는 3분기 출하 비트 정체는 가격 상승을 수용시키기 위한 단기 판매 계획의 미세조정으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오히려 서버 고객들의 HBM 및 고용량 D5 모듈 수요는 여전히 강하게 유지되는 상태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HBM의 경우 SK하이닉스 기준 2025년 생산 가능 물량은 이미 완판됐고, 2026년 물량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 향후 수요가 매우 가시적이라고 설명한다.



D램 재고에 대해서도 과도한 우려를 경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이미 업계의 디램 생산설비(CAPA)는 대부분 D5로 전환됨에 따라 D4 신규 공급은 제한적이며, 수요는 D5와의 가격 스프레드가 일정 수준을 넘어가게 되면 자연스럽게 회복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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