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각지에서 연극, 무용, 클래식 등 선보여
다음 달 대한민국 전역이 공연으로 물든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10월 4일부터 11월 10일까지 '대한민국은 공연중' 축제를 개최한다.
국민이 전국 각지에서 연극, 무용, 클래식 등을 즐기도록 기획한 행사다. 서울아트마켓,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웰컴대학로 등과 연계해 국내 유통과 해외 진출을 위한 장으로 확대한다.
국립극장, 예술의전당, 명동예술극장 등 주요 공연장에선 공연계를 대표하는 예술가들이 무대에 오른다.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선 '또 한 번 빛나는 연극'이라는 제목으로 작품 여섯 편이 소개된다. 극단76의 대표작 '관객모독'을 비롯해 공상 집단 뚱딴지의 '코뿔소', 극단 코너스톤의 '맹' 등이다. 코뿔소는 이오네스코의 부조리극, '맹'은 오영진의 1943년 희곡 '맹진사댁 경사'를 각색한 작품이다.
명동예술극장에선 유수 무용 단체들의 공연이 잇따라 펼쳐진다. 안애순컴퍼니의 '척'을 비롯해 최상철무용단의 '그들의 논쟁', 99아트컴퍼니의 '이야기의 탄생', 최성옥메타댄스프로젝트의 '오! 오필리아 오필리아', 댄스프로젝트재원의 '더 데이 비포 에피소드' 등이다. 대한민국 대표 배우들이 출연해 희곡도 낭독한다.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선 국립예술단체 등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예술가들이 무대를 빛낸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피아니스트 박재홍, 국립발레단, 국립국악관현악단, 김덕수 사물놀이패, 성악가 양준모·사무엘 윤·임세경, KBS교향악단, 기타리스트 박규희 등이다.
수준급 공연은 전국체전이 열리는 김해·경남 일대와 '문화의 달' 개최지인 전북 남원에서도 만날 수 있다. 국립합창단과 국립국악원, 국립부산국악원, '김화숙&현대무용단 사포' 등이 출연해 분위기를 띄운다.
문체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는 국민이 각 지역에서 열리는 공연 정보를 쉽게 접하도록 통합홍보를 지원한다. '대한민국은 공연중' 공식 누리집과 누리소통망 등에 다양한 주제의 공연 관련 콘텐츠를 게재할 예정이다. 아울러 주요 공연 입장권을 30~4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공연 여러 편을 관람하고 인증한 관객에게 소정의 상품을 제공한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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