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장·차관 문책하고 사과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연일 의료대란을 맹폭하면서 정부의 인식과 현실 간 괴리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응급실 미수용, 일명 '뺑뺑이' 관련 영상을 틀고 "용산에서 좀 보라고 틀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보건복지부 장관과 차관, 국무총리가 봐야 하는 영상이다. 이분들은 뉴스를 안 보는가 싶다"며 "모든 국민이 알 뿐만 아니라 생명의 위협도 느끼는 처참한 상황을 대통령도, 총리도, 장관도, 차관도, 참모도 모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논란이 된 박민수 복지부 차관의 발언에 대해서도 맹폭했다. 박 차관은 지난 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본인이 전화해서 알아볼 수 있는 상황 자체가 경증"이라고 발언했다. 이 대표는 "스스로 전화할 정도면 경증이라고 하는데 전화를 못 할 정도의 상황이면 죽은 것 아니냐"며 "중세시대에 마녀사냥을 하는데 물에 던져서 빠져나오면 마녀, 못 빠져나오면 사람이라고 했다. 어떤 결과가 나와도 죽는 것"이라고 비유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복지부의 장·차관을 문책하고 직접 사과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그는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게 국가의 제1책임인데 그 책임을 이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책임을 지지 않았지만 사과하고 책임을 지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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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의료대란은 이제 목적과 수단이 완전히 전도됐다"며 "의료개혁의 필요성과 정당성이 분명히 있었지만, 과정 및 관리가 엉망이기 때문에 목적조차 훼손될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신속하게 문을 열고 대화를 해 근본적인 대안을 만들어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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