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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 더 얇아졌다" 국민소득 2년9개월來 최대폭 감소(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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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 1.4% 감소
2021년 3분기 이후 2년9개월 만에 최대폭 하락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오르면서 국민 지갑사정 나빠져

"지갑 더 얇아졌다" 국민소득 2년9개월來 최대폭 감소(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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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와 천연가스 등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2분기 우리 국민들의 소득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 부진이 지속되면서 2분기 우리 경제도 지난 1분기 대비 0.2% 역성장했다.

2분기 실질 국민총소득 2년9개월 만에 최대폭 하락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2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기 대비 1.4% 감소했다. 이는 2021년 3분기 -1.6%를 기록한 이후 2년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실질 GNI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도 작년 2분기(-0.9%) 이후 1년 만에 처음이다.


실질 GNI는 우리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실질 GNI가 감소했다는 것은 국민들의 경제여력이 줄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전국 1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실질 흑자액은 2022년 3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8개 분기 연속으로 줄었다.


실질 GNI 감소는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무역손실이 1분기 11조3000억원에서 2분기 16조6000억원까지 확대된 영향이 컸다. 2분기 국제유가와 천연가스 등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무역손실이 커졌다. 실질무역손실이 커지게 되면 국내 생산 활동이나 수출이 활발하게 이뤄지더라도 소득 증대 효과가 미미해 결국 소비 위축과 투자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강창구 한은 경제통계국 국민계정부장은 "2분기에 반도체 가격이 오르면서 수출 여건이 좋아졌지만 국제유가와 가스 등의 가격이 오르면서 수입 여건이 더 안 좋아진 영향이 교역조건 악화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도 전 분기 5조9000억원에서 4조4000억원으로 줄어서 감소폭이 더 커졌다.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은 우리 국민이 국외에서 벌어들인 돈에서 외국인이 국내에서 벌어간 돈을 뺀 수치다. 강 부장은 "2분기 외국인에 대한 배당이 증가하면서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줄었다"고 밝혔다.


"지갑 더 얇아졌다" 국민소득 2년9개월來 최대폭 감소(종합2보)
2분기 경제성장률 -0.2%, 내수 부진 영향

2분기 우리나라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0.2%로 집계됐다. 지난 7월 발표한 속보치와 동일한 수치다. 우리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보인 건 2022년 4분기(-0.5%) 이후 6분기 만이다.


수출은 호조세를 이어가는 한편, 내수는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2분기 성장률을 지출항목별로 보면 수출은 자동차,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전기 대비 1.2% 증가했다. 수입도 원유, 천연가스 등 에너지류와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1.6% 증가했다.


반면 내수 지표인 민간소비는 의류, 승용차 등 재화소비 부진으로 전기 대비 0.2% 감소했다. 건설투자 또한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줄어 1.7%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제조용장비 등 기계류가 줄면서 1.2% 줄었다.


앞선 속보치와 비교하면 설비투자(0.9%포인트), 수출(0.3%포인트), 수입(0.4%포인트) 등이 상향 조정됐고 건설투자(-0.7%포인트), 정부소비(-0.1%포인트) 등이 하향 수정됐다.


2분기 GDP에 대한 지출항목별 성장기여도를 보면 정부소비(0.1%포인트)를 제외하고 모두 마이너스를 보였다. 순수출은 -0.1%포인트, 건설투자 -0.3%포인트, 민간소비 -0.1%포인트, 설비투자가 -0.1%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분기 설비투자를 제외한 모든 영역에서 플러스를 보인 것과 대조적이다.


주체별로 보면 민간이 -0.2%포인트, 정부가 0%포인트를 차지해 민간 영역에서 마이너스 성장을 이끌었다.


경제활동별 성장률을 보면 건설업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건설업은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줄면서 6.0% 감소했다. 제조업은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전기 대비 0.8%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정보통신업,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등이 감소했으나 운수업, 부동산업이 늘면서 전 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국내 전반의 물가 수준을 나타내는 지수인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 동기 대비 4.8% 상승했다. 2분기 총저축률(35.2%)은 전기 대비 0.1%포인트 상승했고, 국내총투자율(30.7%)은 전기 대비 1%포인트 올랐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전반적인 내수침체가 지속되면서 경제성장률과 국민소득 여건이 나빠진 것"이라며 "수출은 작년에 비해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소비, 투자 상황이 좋지 않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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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강 교수는 "최근 금리 인하를 위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어 내수 침체가 향후 큰 문제가 될 거라 보지 않는다"며 "그동안 물가를 우선적으로 내리기 위해 경기 진작 정책을 미뤄왔는데, 향후 이자율을 내릴 경우 경기 진작이 이뤄지면서 내수 침체가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박재현 기자 now@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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