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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러 공습에 51명 사망…“개전 이래 가장 큰 인명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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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미사일 공습으로 51명 사망, 219명 부상

우크라, 러 공습에 51명 사망…“개전 이래 가장 큰 인명피해”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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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군 교육시설을 공습해 최소 51명이 숨졌다. 2022년 2월 개전 이래 가장 큰 인명피해를 낸 단일 공격 사건이다. 소모전 양상으로 수세에 몰리고 있는 우크라이나는 쇄신을 위한 행정부 개편 작업에 들어갔다.


뉴욕타임스(NYT), AP 통신 등 외신을 종합하면, 이날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동부 폴타바 통신부대 훈련센터에 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해 51명이 사망하고, 219명이 부상을 입었다. 인근 교육시설, 병원, 주거시설도 파괴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규모는 계속 늘어난 전망이다. 폴타바 주지사 필립 프로닌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구조대가 현장 잔해를 치우고 수색하고 있다”면서 “잔해 아래에 최대 18명이 더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매체 타스통신도 러시아군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칸데르-M 전술미사일 시스템에서 미사일 2발을 우크라이나에 발사했다며 공습 사실을 확인했다. CNN은 “이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가장 많은 사상자를 낸 단일 공격이었다”고 설명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번 공습과 관련한 신속한 조사를 지시했다. 그는 “러시아는 우리의 가장 귀중한 자산인 생명을 앗아가고 있다”며 “이번 사건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방국도 이번 공습을 가한 러시아에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폴타바에 대한 러시아의 공습은 푸틴의 불법적인 전쟁에서 가장 역겹고 혐오스러운 침략 행위”라며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러시아 공습 사건으로 우크라이나가 서방이 지원한 장거리 무기의 러시아 본토 공격 제한 조치를 해제해야 한다는 요구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미국산 중거리 유도 다연장 로켓 시스템(GMLRS) 등을 일부 접경 지역에 한해 발사하는 것을 허용했지만, 미국산 장거리 지대지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 등은 여전히 러시아 본토 공격 사용이 금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국면 전환을 위해 행정부 전반을 쇄신하고 나섰다. 외신에 따르면 올하 스테파니시나 유럽통합 담당 부총리, 올렉산드르 카미신 전략산업부 장관, 데니스 말류스카 법무부 장관, 루슬란 스트릴레츠 환경보호·천연자원부 장관이 이날 사퇴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3일 이날 연설에서 러시아 침공전에 맞서 조만간 단행될 전략 때문에 행정부 전면 개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달 유엔 총회 때 미국을 방문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종전을 위한 향후 계획을 제시하고 논의할 예정이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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