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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브랜드]명절 선물 고민해결사…37년간 21억개 팔린 '스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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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미국 호멜사와 기술 제휴
1987년 국내 정식 생산 나서
명절 선물세트 부문 부동의 판매량 1위
설·추석 전후 연매출 절반 이상 올려

CJ제일제당을 대표하는 육가공 제품 '스팸'은 추석이나 설 등 명절마다 인기가 치솟는다. 실용적인 프리미엄 선물세트로 입지를 굳혀 매년 연매출의 절반 이상을 명절 전후로 올린다. 수년째 명절 선물세트 부문에서 판매량 1위를 지키고 있다.


[국민브랜드]명절 선물 고민해결사…37년간 21억개 팔린 '스팸' 스팸 클래식[사진제공=CJ제일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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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스팸은 미국의 육가공업체 호멜이 1937년 출시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의 전투식량으로 채택되면서 전 세계로 퍼졌다. 국내에 알려진 것은 1950년 한국전쟁 당시 미군을 통해서다. 당시에는 일부 부유층이나 미군 부대와 연줄이 있는 사람들만 누릴 수 있는 귀한 음식이었다.


이 제품은 CJ제일제당이 1986년 호멜사와 기술 제휴를 맺고 1987년부터 국내 생산에 나서면서 대중화되기 시작했다. 앞서 1980년대 중반까지 국내 캔 제품 시장은 당시 제일제당의 런천미트와 치즈햄, 롯데햄·롯데우유의 로스팜과 장조림햄 등 4개 제품이 전체 시장의 75%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다. 캔 제품은 일반 상품에 비해 고가였으나 휴대와 사용이 간편하고, 보존기간이 길다는 장점 때문에 수요가 꾸준히 증가했다. 그러나 1980년대 중반을 지나면서 상승세가 차츰 둔화했다.


반면 런천미트 사각햄만은 캔제품 중 40% 이상을 점유하며 여전히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었다. 당시 제일제당은 이 점에 주목해 사각 캔햄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육가공 매출 증대를 도모하기 위해 세계적인 브랜드인 스팸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스팸은 정식으로 국내에 출시한 첫해에만 500t이 팔리며 런천미트와 로스팜 등을 제치고 단숨에 판매량 1위로 올라섰다. 2002년에는 '따끈한 밥에 스팸 한 조각'이라는 광고 카피를 내세워 밥반찬이라는 이미지를 구축했다.


제품 생산 공정에도 공을 들였다. 스팸을 만드는 CJ제일제당 진천공장은 원료 선택부터 최종 제품 출하까지 철저한 검증을 통해 단계별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위해 인자를 차단할 수 있도록 설계해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하는 스팸은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지정을 받았다.


[국민브랜드]명절 선물 고민해결사…37년간 21억개 팔린 '스팸' 스팸 닭가슴살[사진제공=CJ제일제당]

까다로운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과 급변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제품 라인업도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2020년에는 저염 식품을 선호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나트륨 함량을 100g당 510㎎으로 낮춘 '스팸 25% 라이트'를 출시했다. 캔햄 시장점유율 상위 3개 제품보다 평균 나트륨 함량이 25% 이상 낮다. 고단백·저칼로리 등 건강을 중시하는 트렌드를 고려해 지난해 10월에는 '스팸닭가슴살'을 선보였다. 전 세계 48개국에서 판매되는 스팸 브랜드 캔햄 가운데 최초의 닭가슴살 제품으로 출시 이후 6개월 만에 130만개가 팔렸다.


이 밖에 지난 5월에는 슬라이스 형태로 담은 '스팸 싱글 닭가슴살', 7월에는 둥글고 길쭉한 라운드햄 형태의 '동그란스팸' 등 편의성을 강화한 제품도 내놓았다. 이 가운데 동그란스팸은 두 달여 만에 약 50만개가 판매되는 성과를 올렸다.



스팸의 시장점유율은 2017년부터 50%를 넘어서며 독보적인 1위를 지키고 있다. 국내 출시 37년째를 맞은 올해 상반기를 기준으로 누적 판매량 20억7000만개를 넘어섰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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