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도청서 환담..."어설프게 준비해 대구·경북처럼 돼서는 안 돼"
김태흠 충남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이 양 지자체 통합에 대해 공감했다.
김 지사는 2일 직원 특강을 위해 도청에 방문한 이 시장과 만나 환담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언급하며 현재의 기득권보다는 미래세대를 위한 유산을 남겨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통합 문제는 서둘러서 될 일이 아니고, 충남 도민과 대전 시민의 충분한 동의가 필요하다"며 "우리는 본래 한뿌리였고, 서로가 환영할 수 있을 정도의 인식이 되어야지 어설프게 준비해서 대구·경북처럼 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기득권이나 이익만 생각한다면 이견이 있을 수는 있는데 그것보다는 후손들에게 충청의 땅을 유산으로 남기기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며 "장기적으로 대전도시철도도 금산·계룡·논산·공주에 이어 내포신도시까지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도 "지금도 금산에 살면서 대전으로 출퇴근하고, 대전에서 살면서 금산으로 출퇴근한다"면서 "행정구역으로 갈라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세종에 있는 축산연구원을 공주로 이전하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는데 대전이나 세종에서 출퇴근해서 크게 의미가 없다"며 "500만 광역권이 되면 도시에 있어야 할 것은 도시로, 도시에 없어도 되는 것은 다른 지역으로 옮기는 등 전체 배치하기가 수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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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담 후 이사장은 도청 문예회관에서 '대전시 미래전략과 비전'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김아영 기자 haena935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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